포스텍, 개인 맞춤형 인공장기와 로봇시스템 개발 착수

포스텍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0년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테마 중 하나인 '면역거부 없는 소프트 임플란트' 연구사업에 선정됐다. 바이오프린팅 기반 개인 맞춤형 인공장기와 이를 자동화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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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전경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역사적으로 철로 금을 만들려고 했던 연금술사(alchemist)에서 이름을 따온 프로젝트다. 해결 기술이 존재하지 않고, 실패 가능성이 높은 초고난도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완균 기계공학과 정완균 교수가 이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인공장기 등 각 분야 전문가인 장진아·조동우·김동성·이승철·김기훈 교수가 참여한다. 3D 바이오프린팅으로 간이나 췌장 등 인공장기를 만들 때 필요한 세포와 생체 소재를 비롯해, 모듈 제조와 조립·배양을 위한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가느다란 모세혈관을 포함하는 혈관화 된 큰 부피의 간과 췌장 모듈을 제작하는 3D 바이오프린팅 기술 개발이 목표다. 이와 함께 굵은 혈관과 간 혹은 췌장 모듈을 쌓고 접착해 이식 가능한 수준의 인공장기를 자동으로 조립하는 로봇 시스템을 개발해 인공장기 제작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인공장기를 만드는 세포는 유전자 가위 기술을 도입하여 면역 거부반응을 억제한 유도만능줄기세포로, 이를 활용하여 간, 혈관, 췌도 세포로 분화한 후 프린팅에 사용하게 된다.

포스텍은 이미 3D 바이오프린팅을 활용한 인공장기 제작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며 학계와 산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앞서 인체의 혈관 조직과 같은 인공혈관을 만드는 데 성공했으며, 이러한 인공혈관을 활용해 몸 밖에서 질환을 모사함으로써 맞춤형 치료의 가능성을 열었다.

올해 바이오프린팅 인공장기 제조시설 구축 사업을 유치해 포항시가 바이오프린팅 기반의 인공장기 분야 메카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알키미스트 과제는 2022년부터 5년간 총 200억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한양대병원, 고려대·서울과기대·연세대 산학협력단, 울산과기원(UNIST) 등 대학과 툴젠, 티앤알바이오팹, 셀로이드, 넥스트앤바이오, 뉴로메카, 세라트젠, 에드믹바이오, 제넨바이오 기업이 참여한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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