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3년 만에 상반기 전략보고회 열어 미래 역량 점검

LG그룹이 이달 말 3년 만에 상반기 전략보고회를 연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 등 상황에서 중단했던 상반기 전략보고회를 재개한다. 구광모 LG 회장이 새 정부 출범과 코로나19 엔데믹 돌입 등 기업환경 변화에 따른 미래 역량을 직접 점검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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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LG그룹은 5월 말 일부 계열사 또는 사업본부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점검하고 그룹 차원의 미래 준비를 좀 더 심도 있게 살펴보기 위해 구 회장 주재로 상반기 전략보고회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빨라지는 경영환경 변화 속도에 대응하려면 3년마다 1회 이상 주요 계열사 혹은 사업에 대한 전략 재정비와 미래 역량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점검 대상 계열사와 사업본부를 5~7개로 집중한 올해 전략보고회에서는 고객과 시장 변화 분석,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 등 중장기 전략 방향과 실행력 제고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략보고회에서는 LG전자의 전장사업과 차량용 반도체, LG화학의 배터리 등 핵심 사업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회의를 통해 중장기 전략 방향 수정 등이 이뤄지면 이를 토대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나 투자·경영전략 변화까지 이어질 수 있다.

LG는 지난 1989년부터 2019년까지 전 계열사 대상으로 통상 매년 5월과 10월 상반기,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사업보고회를 진행했다.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 대유행 등 이유로 하반기 한 차례만 사업보고회를 열었다.

LG그룹은 매년 10~11월 개최한 하반기 사업보고회는 예년과 같이 실시할 방침이다. 사업보고회에서는 한 해 사업성과와 다음 해 사업계획을 중심으로 고객가치 제고와 사업 경쟁력 강화전략 등을 논의한다. 사업보고회는 구 회장이 주관하고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사업본부장들이 참석해 약 한 달간 일정으로 진행된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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