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 차기 대통령실 개편 때 과기수석 검토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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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윤석열 정부가 차기 대통령실 개편에서 과학교육수석 신설을 유력하게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과학기술을 전담할 민관합동위원회는 대통령실 내에 설치해 과기·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정책에 대한 실질적 권한을 보장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5월 10일 출범하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는 물리적 공간상 직원이 150명밖에는 들어갈 수 없다”며 “2~3개월 후 150여명을 추가 인선할 예정인데 그때 과기수석 신설을 적극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우선 과학기술을 전담할 수석급 직제 없이 2실·5수석 체제로 출범한다. 대통령실 슬림화 기조에 따라 2000년대 이후 처음으로 과학기술을 전담할 수석급 직제가 신설되지 않으면서 과기계의 반발을 샀다.

실제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과학기술 수석 필요성을 인정하며, 대통령실 직제는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며 “우리 정부가 취임해서 진행되는 동안 과학기술쪽 수석이 필요하다는 국민 요구가 더 많아지면 수석 신설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또다른 인수위 관계자는 “인수위에는 절대 과기 홀대론이 있을 수 없다”며 “과학에 상당히 많은 신경을 쓰고 있고, 인수위의 거의 모든 정책이 과학에 기반해 입안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인수위가 1차 대통령실 인선에서 과학수석을 배제하면서 민관합동위원회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위 핵심관계자는 “윤석열 정부는 과학과 미래기술 분야를 전담할 민관합동위원회를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와 과학기술정책실(OSTP)을 중심으로 부처 정책을 과학기술 관점에서 조율하는 미국식 모델과 일맥상통하는 체제를 가동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과학과 미래기술 분야를 전담할 위원회 명칭은 아직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이 선거 당시 제안한 민·관 과학기술위원회 또는 미래기술위원회 등 다양한 명칭을 검토하고 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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