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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 아이폰13 프로>

애플이 '아이폰15'에 폴디드 카메라 탑재를 확정했다. 폴디드 카메라를 탑재하면 스마트폰 본체 밖으로 카메라가 튀어나오는 '카툭튀'를 최소화할 수 있다. 삼성에 이어 애플이 스마트폰에 폴디드 카메라를 채택하면서 관련 부품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내년 3분기에 출시할 아이폰15 최상위 프로 시리즈 모델에 폴디드 카메라를 탑재하기로 최근 확정했다. 애플은 핵심 카메라 협력사에 통보했다. 카메라는 애플의 최대 광학 부품 협력사인 LG이노텍이 생산한다. LG이노텍은 지난해부터 애플과 폴디드 카메라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자화전자도 아이폰15 시리즈에 손떨림방지(OIS) 부품에서 상당 부분을 공급한다.

폴디드 카메라의 핵심 구조 특허는 삼성전자가 인수한 이스라엘 코어포토닉스가 보유하고 있다. 애플은 삼성의 특허를 우회해 독자적 폴디드 카메라 기술 특허를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0울트라' 모델부터 폴디드 카메라를 탑재해 왔다.

아이폰15에 폴디드 카메라를 채택하면서 LG이노텍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LG이노텍은 아이폰15에 처음으로 폴디드줌 부품, 액추에이터, 손떨림방지부품(OIS), 필터, 카메라용 PCB 등 핵심 광학 부품도 공급한다. 지금까지 LG이노텍은 애플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공급해 왔다. 앞으로 모듈 내 자체 생산한 부품 탑재량이 늘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아이폰15에 처음으로 전면 카메라도 공급한다. 아이폰15 전면 카메라에는 오토포커스(AF·자동초점) 기능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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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로고>

애플은 최근 카메라 기능 개선에 적극적이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4'은 전작대비 화소수를 4배 가량 높인다. 아이폰15 역시 불과 1년 만에 폴디드 카메라를 새롭게 채택해 광학 줌 기능까지 더한다. 카메라 성능 개선에 보수적이었던 애플이 최근 스마트폰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폴디드 카메라 시장도 대폭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에 이어 애플이 폴디드 카메라를 채택하면서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도 이를 따라 할 공산이 커졌다. 업계는 폴디드 카메라 시장이 내년 7000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용어> 폴디드 카메라= 빛이 들어오는 통로를 잠망경처럼 굴절시켜서 초점거리를 확보한다. 렌즈와 이미지센서를 가로로 배치해 카메라 모듈을 얇게 만들어도 광학 줌 성능을 충분히 구현한다. 멀리 있는 피사체를 화질 저하 없이 가까이 당겨서 촬영할 수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