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세계 1위 코폴리에스터 생산업체로 도약할 전망이다.
SK케미칼은 ESG위원회와 이사회를 열고 코폴리에스터 생산 핵심 원료물질인 사이클로헥산디메탄올(CHDM) 증설을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오는 2024년 가동 목표로 559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25% 확대한다. 신규 설비를 가동한 지 1년 만에 증설이다.
SK케미칼은 CHDM 고함량 제품 판매 확대 따른 내부 사용량 증가와 코팅·접착제 용도 공급능력 안정화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CHDM은 플라스틱 유연성과 내후성, 투명성 등 물성을 증대시키는 고부가가치 원료다. SK케미칼은 지난 2001년 세계 두 번째로 CHDM을 상업생산하고, 코폴리에스터 일괄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이 시장은 SK케미칼 등 원천 기술 보유 업체가 점유하고 있어 진입장벽이 높다.
코폴리에스터는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된 비스페놀A(BPA) 검출 우려가 없는 소재다. 유리 같은 높은 투명성과 광택을 가지면서도 가볍고 고강도다. 화장품 용기, 전자부품, 건축자재, 광학필름 등 생활용품부터 산업재 등 용도로 쓰인다.
김응수 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 사업부장은 “CHDM 증설은 파이낸셜스토리 공개 후 단행하는 첫 번째 투자로, 코폴리에스터 신규 라인 증설과 화학적 재활용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세계 1위 코폴리에스터 및 화학적 재활용 선도 기업으로 성장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