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 들추자 금붙이 5천만원 어치가"…인도 공항서 '기상천외' 금 밀반입자 적발

인도에서 가발아래 금붙이를 숨겨 밀반입하려던 남성이 적발됐다.

인도 뉴델리 지역의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서 4800만원 상당의 금을 밀반입하려던 남성이 세관에 적발됐다고 24일(현지 시간) 인도 현지언론인 타임스오브인디아(TOI)가 보도했다.

세관원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이 가발 아래에 숨겨져 있는 주머니에 녹인 금을 숨겨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남성은 항문을 통해 직장에도 캡슐 모양의 금 덩어리 2개를 숨겼다. 가발 아래 금까지 합쳐 그가 밀반입하려던 금은 630.45g에 달한다. 이는 25일 국내금시세 기준, 4867만원 상당이다.

델리 세관이 공유한 영상에서 세관원이 밀반입자의 머리에서 가발을 벗겨내자 노란색 금 주머니가 모습을 드러낸다. 정수리 머리를 ‘빡빡’ 밀고 납작하게 녹인 금을 파우치에 담아 붙인 뒤, 그 위에 가발을 착용해 감춘 것이다.

가발 아래 금 등 밀반입품을 숨기는 수법은 이전부터 사용돼 온 방식이다.

지난해 3월 인도 첸나이 국제공항에서 두 명의 남성이 공항 세관원에게 붙잡혔다. 유독 헤어스타일이 부자연스러웠기 때문이다. 세관원은 이들을 제지하고 검문을 시작했고, 그 결과 가발 안쪽에 금 698g과 외화를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같은 달, 금괴 2.41kg 나눠 가발에 숨긴 3명의 남성들도 적발된 바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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