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국립수목원에 금강송을 심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심은 주목 바로 옆이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경기 포천 국립수목원을 방문해 높이 3.6m의 25년생 금강송을 식수했다.
국립수목원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로 역대 대통령이 심은 나무가 자라고 있다. 문 대통령이 금강송을 심은 국립수목원 내 관상수원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심은 주목과 김대중 대통령이 심은 금강송 등이 위치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목을 바라보며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당시 식수행사에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왔었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느티나무를 좋아하셨다. 느티나무는 아주 넓게 퍼지니까 공간이 넉넉해야 하는데, 공간이 조금 부족하다고 해서 고심 끝에 주목을 선택했다”고 했다.
10여m 높이로 자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금강송을 바라보면서는 “(새로 심은 금강송도) 자라면 짝을 이루겠다. 원래 나무는 짝을 이뤄야 큰다”고 했다. 이날 심은 금강송이 바로 옆 노 전 대통령이 심은 주목과 함께 짝을 이뤄 자라주길 바란 것으로 해석된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