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식품지식재산권(IP) 퍼블리싱 기업 방송식당(대표 최혁진)이 자사 식품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NF eats'를 통해 오는 30일 첫 NFT를 발행하는 '코리아 레트로 버거 클럽(KRBC)'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KRBC는 70년대 후반에서 90년대까지 실존했던 햄버거 브랜드 27개를 활용, 포스터 아트워크 형태로 총 1990개가 발행된다.
88올림픽 선수들이 즐겨먹었던 '버거잭', 데이트명소로 유명했던 '앨머하우스', 평택 미군부대 인근의 '미스김 햄버거' 등 대한민국 1세대 햄버거 브랜드의 역사와 정서를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NF eats 관계자는 “사전 홍보를 위해 운영 중인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이미 3000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했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KRBC가 타 프로젝트와 달리 실물경제와 연관된 현실적 사업모델로 평가받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태원 클라쓰를 포함, 그간 방송식당에서 선보한 다양한 IP 식품 프로젝트와 모회사이자 국내 드라마 마케팅 1위 업체인 미디어그룹 테이크투를 통한 드라마 제작 등 규모있는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IP수익모델을 로드맵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KRBC는 밀키트 생산, 드라마 제작 등 유례없는 특별한 유틸리티도 대거 준비 중이다. 토큰 판매 로열티뿐만 아니라 동명의 웹드라마, 어패럴 브랜드, 뮤직페스티벌, 식품 출시 등 KRBC 브랜드를 통해 전개할 다양한 로드맵도 홈페이지를 통해 함께 공개했다.
이 중 우연한 계기로 90년대 햄버거 가게로 타임슬립되며 벌어지는 로맨스 장르의 드라마 '코리아 레트로 버거클럽'은 4월 30일 발행일과 함께 첫 티저 영상이 공개되고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제작이 진행될 예정이다.
식품에 NFT를 접목한 사례는 뉴욕의 'Fly Fish Club(FFC)'이 대표적이다. FFC는 레스토랑 멤버쉽 형태의 NFT로 전 수량이 완판됐다.
최근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하워드 슐츠 역시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스타벅스 본사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올 연말까지 NFT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내에서도 이미 BBQ, BHC 등 치킨업계에서 NFT를 발행한 바 있으며 맘스터치나 파리바게뜨, KFC코리아 등도 NFT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 NFT 프로젝트는 걸음마 단계다. 대부분 마케팅 차원의 프로젝트로 쿠폰형 NFT를 통해 소비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세진 NF eats 본부장은 “KRBC는 NF eats의 첫 프로젝트이자 식품 NFT 중심의 토크노믹스를 위한 제네시스 토큰”이라며 “NF eats는 이미 발행된 프랜차이즈 중심의 NFT, 식품분야와 요식분야에서 새로 발행된 신규 NFT를 묶어 좀 더 통합된 멤버십을 구축하고 IP와 식품 및 요식사업을 결합한 NFT 발행을 통해 토큰형 경제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식당은 첫 프로젝트였던 이태원 클라쓰의 문어순두부 사례처럼 드라마, 예능, 웹툰 등의 IP를 식품 분야에 퍼블리싱 해온 대표 플랫폼으로서, NF eats는 이러한 이와 관련된 유틸리티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곰표맥주와 포켓몬빵 등 IP는 최근 식품산업에서 팬덤을 확장하는 필수 요소로서 NF eats와 KRBC는 이러한 IP와 식품을 결합한 NFT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를 대상으로 K푸드를 알리는 다양한 로드맵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