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시티, 호서대와 비임상 CRO 합작법인 설립 MOU…신성장 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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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봉재 에이치씨티 대표(사진 왼쪽)와 김대현 호서대학교 총장이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했다.

시험인증·교정산업 선두기업 에이치시티가 사업 영역을 신약·바이오 의약품 비임상(전임상) 시험 대행 서비스 시장으로 확대한다. 특히 회사는 올 상반기 합작법인(조인트 벤처)을 설립하고 정부 비임상시험관리기준(GLP) 인증을 내년 획득해 3년 내 반복·흡입 독성 관련 생물학적 안전성 평가 부문에서 기술 우위를 점한다.

시험인증·교정산업 선도기업 에이치시티(대표 허봉재)는 호서대와 전임상 시험 대행 기관인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합작법인 형태로 설립하는 양해각서(MOU)를 지난 2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CRO란 제약·바이오 기업이 신약·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드는 비용 절감을 위해 비임상·임상시험 연구를 외부에 위탁하는 기관이다. 비임상·임상시험 진행 설계와 컨설팅, 모니터링, 데이터 관리, 최종 허가업무 등 다양한 업무를 대행한다. 임상시험 CRO는 사람을 대상으로, 비임상시험 CRO는 동물을 이용해 안전성, 유효성 등 신약·바이오의약품 시험 평가 서비스를 대행한다.

회사는 정부의 비임상시험관리기준(GLP) 인증을 내년 획득해 합작법인이 반복 독성과 흡입 독성 관련 비임상 CRO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3년 안에 확립, 기존 비임상 CRO 주자와 시장 격차를 좁힐 계획이다.

특히, 에이치시티는 정보통신기기, 교정, 차량용기기, 배터리, 방산 등 기존 시험인증·교정 서비스 사업과 더불어 바이오 의약품을 타깃으로 한 비임상 CRO 사업에 진출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회사는 늦어도 올 6월 내 합작법인 출범을 목표로 세부 절차에 들어갔다. 신설 법인은 반복독성, 흡입독성 등 안전성 평가 관련 분야 비임상 CRO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의 출자금액과 지분율은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에이치시티는 합작법인 사업에 힘을 쏟기 위해 지분율 약 60%를 보유할 계획이다.

양해각서에는 에이치시티와 호서대가 각각 보유한 인프라·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합작법인의 성장을 극대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에이치시티는 합작법인의 △기관 운영 △시설·장비 투자 △인재 영입 △영업·마케팅을 진행한다.

에이치시티 관계자는 “합작법인이 반복 독성과 흡입 독성 등 생물학적 안전성 평가 분야 관련 GLP 인증을 내년 안으로 획득해 국내 안전성 평가·호흡기질환 비임상 전문 연구 시험기관으로서 3년 내 CRO 시장에서 우위를 다진다”고 말했다.

호서대는 합작법인에 대학 내 안전성평가센터 소속 연구인력을 승계하고 시설 장비를 출자하는 형태로 협력한다. 호서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환경부와 식약처, 농진청 등 정부기관으로부터 GLP 인증을 받는 등 환경 독성 분야 시험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호서대 관계자는 “에이치시티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인증사업 분야 노하우를 습득하는 것은 물론 벤처창업과 산학협력 신모델 발굴과 정부 지원 R&D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고 말했다.

허봉재 에이치시티 대표는 “합작법인을 국제적인 안전성 평가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미국 지사 내 실험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기존 시험인증·교정사업과 더불어 비임상시험 CRO사업 진출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지난해 하반기 발표한 국내 임상시험 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CRO 시장 규모는 2014년 2941억원에서 2020년 5542억원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2020년 국내 CRO 매출은 전년 대비 10.1% 증가해 외국 CRO 매출 증가폭(2.1%)를 상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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