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하반기 반도체 수급 상황의 전반적 개선을 예상했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생산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22일 콘퍼런스콜에서 “현대모비스가 사용하는 반도체 품목은 2400여개로 수급 상황을 획일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작년 4분기 대비 타이트했던 품목의 공급 상황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 하반기에는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그룹 1차 협력사인 현대모비스의 반도체 수급 여건이 하반기에 개선된다면 완성차 생산 여건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용 반도체는 자동차 전장화로 수요가 급증했다. 기계식에서 전자식으로 바뀐 부품이 늘어난 영향이다. 현대모비스는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되자 업체 다변화로 대응 중이다. 중장기로는 범용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일부 반도체 자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주요 도시 봉쇄조치가 실적에 주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러시아 매출 비중은 1.5~1.6%에 불과하다”며 “중국 록다운은 완성차에 영향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현대모비스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적다”고 설명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