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1분기 불확실성에도 매출 성장...판관비 부담은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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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1분기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전동화 부품 수요는 증가했지만 반도체 수급 영향으로 완성차 제조사의 전체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영향을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1분기 실적으로 매출 11조 3082억원, 영업이익 3869억원, 당기순이익 5210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1%와 13.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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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전동화 사업 성장과 사후서비스(A/S) 부품 수요 증가로 성장했다. 실제 모듈 및 핵심부품 부문에서 전동화사업 매출만 1조88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0% 늘었다. A/S 사업부문 매출도 미주와 유럽 시장에서 각각 47.8%와 40.3% 성장률을 보이며 2조352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했다.

다만 불안정한 대외 환경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운송비 상승 부담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을 끌어내렸다. 해외로 긴급 공수하는 부품 운송방식을 항공편으로 전환하는 등 공급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비용 증가와 함께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경상개발비는 오히려 늘리면서 1분기 판매·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856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 이후 경영상황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분기 기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종의 비중이 50%를 넘어 고부가가치 부품 위주로 제품믹스가 개선돼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친환경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동화 부문의 실적도 꾸준히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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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외 다른 해외 완성차 대상 핵심부품 수주도 빠르게 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1분기에만 연간 계획 대비 44% 수준인 16억6000만 달러의 핵심부품을 수주했다. 램프, 샤시,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 등이다. 북미와 유럽뿐 아니라 중국 신생브랜드를 대상으로도 성과를 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을 기점으로 반도체 수급과 글로벌 물류 환경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속적인 고객 다변화는 물론, 핵심부품 수주와 미래 기술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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