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세업계가 리오프닝 기대감에 활기를 되찾고 있다. 방역 조치 완화와 항공편 확대로 해외여행 물꼬가 트였다. 면세점들은 늘어난 수요에 맞춰 영업 정상화를 서두르는 한편 다양한 행사를 전개해 고객 선점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라 등 주요 면세점은 23일 주말부터 시내면세점 영업시간을 최대 1시간 연장한다. 다음달부터는 평일 영업시간도 1시간 늘린다.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의무 면제에 따라 빠르게 늘어날 해외여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2년 넘게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시내면세점이 정상화에 속도를 내면서 내국인 매출 회복도 기대된다.
신세계면세점 등에서는 지난 19일부터 향수 시향, 화장품 테스트가 허용됐다. 그동안 감염 우려로 면세점에서도 시향·테스트가 제한돼왔다. 고객 편의가 높아지며 판매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해외사업장도 정상 가동한다. 롯데면세점은 임시 휴업했던 베트남 하노이공항점 영업을 2년만에 재개한다. 다낭과 나트랑 공항점도 재오픈 예정이다. 해외를 찾는 국내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을 대비했다.
면세업계는 다양한 혜택으로 리오프닝 수요 선점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이달 22일부터 내달 31일까지 대규모 쇼핑 프로모션을 연다.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내국인 고객의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부터 내국인 고객에게 최대 200만원의 LDF PAY를 증정하고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 할인 중이다. 여기에 먼저 시내점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6만원의 LDF PAY를 추가 증정해 내국인 기본 혜택을 확대했다.
높아진 원달러 환율을 고려한 '다이내믹 환율 보상 이벤트'로 고객 부담을 줄인다. 구매일 기준 롯데면세점 시내점 매장환율 및 구매금액에 따라 LDF PAY를 차등 지급한다. 달러 환율이 1250원 초과 1300원 이하일 때 최대 2만원을, 1300원 초과 시에는 최대 3만5000원을 지원한다. 신라면세점은 온·오프라인에서 6월말까지 경품 프로모션을, 신세계면세점도 하와이 여행객을 겨냥해 아시아나항공과 특별 프로모션을 연다.
아웃바운드(내국인 해외여행) 수요뿐 아니라 외국인 방한 관광(인바운드) 수요도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지난 14일과 15일 태국 단체 관광객이 본점에 방문했다. 태국 단체 관광객이 방문한 것은 2년만이다. 30명이 채 안되는 규모지만 점진적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롯데면세점에도 이달 말까지 80여명의 태국 단체 여행객 방문이 예정돼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소규모 그룹이지만 엔데믹에 가까워져가고 있다는 것이라 생각돼 상징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