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애병원은 코로나19 후유증을 겪는 환자를 관리하기 위해 '코로나 후유증' 진료를 본격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영등포 소재 성애병원과 광명시 소재 광명성애명원은 지난 18일 '코로나 후유증 클리닉'을 신설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 후에도 지속되는 '롱코비드(Long COVID)' 증후군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소아청소년과, 신경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의료진들과 다학적 협진을 펼치기 위한 목적으로 개소한 병동이다.
롱코비드는 코로나19에 따른 후유증을 이르는 말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19에 확진되거나 확진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적어도 3개월 이내에 다른 질병으로 설명될 수 없는 증상을 최소 2개월간 겪는 것'으로 정의한다.
증상으로는 △기침, 가래, 호흡곤란, 흉통, 두근거림 고혈압 등 심폐 증상 △기억력 저하, 피로감, 무력감 등 전신 증상 △두통, 저림, 이상감각, 수면장애 등 신경 증상 △우울증, 불면, 불안, 집중력 저하 등 심리적 증상 △후각저하, 미각저하, 각결막염, 탈모, 피부발진, 생리불순, 성기능 저하 등 기타 증상이 있다.
이미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외래 대면진료센터를 운영 중인 성애병원은 코로나19 확진자 진료 등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후유증을 겪는 환자들의 안정적인 회복을 도울 예정이다. 또한 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는 코호트 격리구역을 마련하여 코로나 확진자의 24시간 진료를 시행하고 있어 응급 상황 시 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심상준 성애병원장은 "코로나19에 안 걸렸던 사람을 찾기 힘들만큼 기확진자가 폭증한 상황에서 각종 후유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많이 보았다. 그런 분들이 어디서 진료를 받아야 할지 애매한 경우가 많았는데 전담 클리닉을 개설하여 지역주민들이 쉽고 편하게 진료를 받아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애병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선별진료소,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 호흡기전담클리닉, 코로나 확진자 전담입원병동, 재택치료센터, 외래 대면진료센터 등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