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신차 4종 연달아 출고
타호·이쿼녹스 출시…SUV 라인업 보강
볼트 EV·EUV로 내수 판매 견인 '기대'
국산·수입차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 강화
한국지엠이 2분기 '타호'와 '볼트 EV' '볼트 EUV' '이쿼녹스' 등 쉐보레 신차 4종을 연달아 출고한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차(EV)를 전면에 내세워 침체된 내수 판매를 회복세로 전환한다.
한국지엠은 이달 중 초대형 SUV '타호' 출고를 시작한다. 이어 출고 대기가 1만대 이상인 전기차 '볼트 EV'와 '볼트 EUV' 고객 인도에 나선다. 도입이 미뤄졌던 중형 SUV '이쿼녹스'도 2분기 내 출시할 방침이다.
타호와 이쿼녹스가 본격 판매를 시작하면 한국지엠은 '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이쿼녹스-트래버스-타호'로 이어지는 SUV 5종 풀 라인업을 완성한다. SUV 라인업을 촘촘하게 보강해 기존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 소비자까지 선택의 폭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 1월 쉐보레 온라인 샵에서 사전계약을 시작한 타호는 미국에서 1994년 출시 이래 가장 많이 팔린 풀 사이즈 SUV다. 국내에선 가장 큰 초대형 SUV 차급에 해당한다. 5.3m 긴 차체를 바탕으로 넉넉한 공간 활용성을 지녔다. 차박이나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부터 요트와 카약, 카라반 등 레저활동까지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대응한다.
판매가 중단된 이쿼녹스 역시 부분변경 모델을 거쳐 출고를 재개한다. 2020년 미국 내 중형 SUV 판매 전체 3위, 2021년 5위를 차지한 이쿼녹스는 쉐보레 브랜드를 대표하는 주력 SUV 모델이다. 신형은 내·외관 디자인 변경과 함께 안전·편의 사양을 대폭 보강해 상품성을 높였다.
한국지엠은 전기차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고객 인도를 앞둔 볼트 EV와 볼트 EUV가 내수 판매를 견인할 핵심 신차다. 두 신차는 사전예약 이후 4000만원대 파격 가격 책정과 400㎞ 이상 주행거리 확보로 1만대 넘는 고객신청이 대기 중이다. 본사가 이달부터 생산 재개와 물량 보급에 나서면서 한국지엠 내수 판매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에서 3609대를 판매, 전년 대비 41.3% 줄었으나 전월 대비로는 47.5% 증가했다. 이는 타호, 이쿼녹스, 볼트 EV, 볼트 EUV 등이 제외된 수치여서 신차 출고가 시작되면 빠른 판매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지엠은 본사로부터 수입 판매할 신차 4종의 가세로 국산차와 수입차를 아우르는 투트랙 브랜드 전략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400여곳 서비스센터 확보 등 수입차 대비 월등한 정비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SUV와 전기차 풀 라인업 구축과 이를 통한 제품 고급화 전략을 통해 쉐보레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라면서 “내년 창원에서 생산할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생산 준비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