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차전지 핵심 소재를 빠르고 정교하게 자르는 레이저 절단 장비 기술 국산화가 활기를 띠고 있다. 레이저로 이차전지 전극 극판을 잘라내는 장비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업체가 잇따라 상용화하고 있다.
에스에프에이(SFA)는 레이저를 이용해 전극판을 일정 크기로 빠르게 자르는 공정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전극판은 이차전지 핵심 소재로 전류를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SFA는 레이저 노칭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FA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전극 제조 공정 장비 사업에서 사업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금형 노칭 장비 공급 경험을 갖춘 만큼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이저 절단 장비는 레이저 광원을 이용해 극판을 자른다. 전극 절단 시 통상 금속 칼날을 이용해 자르는 금형 노칭과 달리 레이저 노칭은 레이저 빛 소스를 달리해 극판을 일정 크기로 빠르게 자른다. 금형 대비 전극 두께를 균일한 두께로 잘라낸다. 금속 칼날을 교체하지 않아도 돼 교체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SFA는 국내 배터리 제조 업체와 레이저 노칭 장비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비 업계의 이차전지 레이저 노칭 장비 시장 진입도 한창이다. AP홀딩스는 최근 자회사 디이엔티가 레이저 노칭 장비를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디이엔티는 이차전지 레이저 노칭 장비를 국내 배터리 대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이 장비는 배터리 업체가 미국 자동차 업체와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에 납품되고 있다.
필옵틱스 자회사 필에너지는 레이저 노칭 장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필에너지는 이차전지 극판을 위로 쌓아 올리는 스택 장비 이어 레이저로 극판을 초 단위로 자르는 노칭 신규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필에너지는 국내 배터리 기업이 지분을 투자한 장비 기업이다. 조만간 레이저 노칭 장비 공급이 기대된다. AP홀딩스와 필옵틱스는 기존 디스플레이 패널을 레이저로 자르는 절단 장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장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SFA와 AP홀딩스, 필옵틱스는 향후 배터리 장비 시장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차전지 장비를 반도체 장비와 함께 회사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키워 나갈 전망이다.

<표>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업계, 이차전지 장비 사업 동향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