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새로 개발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E-CSP)'을 자사 초고속 충전소 '이핏(E-pit)'에 적용한다고 11일 밝혔다.
E-CSP는 충전소 운영을 위한 관제 시스템과 충전 사업자와 회원 간 중개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현대차그룹은 플랫폼을 다른 충전 사업자에도 개방해 국내 충전 생태계 성장에 기여할 방침이다. 기존 충전 사업자가 E-CSP 활용 시 서비스 개발과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신규 사업자 충전 시장 진입도 한층 쉬워진다는 설명이다. 전자신문 4월 7일자 13면 참조
E-CSP를 적용한 이핏은 회원 가입과 차량 등록 절차가 간소화된다. 고도화한 충전소 정보를 제공하고 고장을 최소화해 고객에게 안정적 충전 서비스를 선보인다. E-CSP를 적용하지 않은 이핏은 블루·기아 멤버스 포인트를 전환해 사용해야 했지만, E-CSP를 적용하면 실시간 차감 방식으로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제휴사별 충전 회원 카드 없이도 이핏 회원이면 제휴 충전소에서도 이핏과 유사한 수준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한다.
현대차그룹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 중단했던 이핏 운영을 이날 안성휴게소를 시작으로 15일까지 순차 재개한다. 신규 개소할 예정인 충전소에도 E-CSP를 적용하는 등 이핏 충전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중 제주도 지역 최초로 제주 새빌 이핏을 개소할 예정이다. 서울 마포, 경기 판교와 광명 등 인구 50만명 이상 주요 도심지에도 이핏을 차례로 열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정식 출시한 이핏은 현재 가입 회원 수가 4만명에 육박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신규 개발한 충전 서비스 플랫폼 출시와 지속적 충전 인프라 확장으로 전기차 충전 생태계의 질적, 양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