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부동산 분야 확장…"클린 매물 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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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이 부동산 분야 서비스를 확장한다. 기존 내근처 카테고리에 올라왔던 직접 매매 형식 부동산 관련 글을 체계적으로 큐레이션 할 계획이다.

최근 당근마켓은 원티드에 부동산 관련 개발자 채용 공고를 냈다. 당근마켓 애플리케이션(앱) 내 부동산 서비스를 기획할 프로젝트 매니저를 구하고 있다. 기획 담당은 사용자 인터뷰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 서비스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부동산 서비스 론칭을 진두지휘한다.

당근마켓은 비대칭성이 심한 대표 레몬마켓인 부동산 시장에 클린 매물을 쌓겠다는 계획이다. 허위매물로 인해 헛걸음을 하거나 전혀 다른 매물을 보게 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실 매물만 올라올 수 있게끔 매물을 관리한다. 중고 직거래 서비스를 운영하며 문제 게시글을 걸러내는 기술력과 역량을 키운 만큼, 기술력을 기반으로 허위 매물을 걸러낼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부동산 거래 수요가 활발히 연결될 수 있도록 부동산 직거래 매물 정보를 직관적으로 정교화할 예정이다. 전문 공인중개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용자를 위해서는 게시글 내에 '공인중개사의 도움이 필요하신가요?'라는 배너를 제공한다. 배너를 누르면 지역 공인중개사 비즈 프로필 정보가 연결된다.

당근마켓이 부동산 서비스를 확장하는 배경에는 그동안 동네 생활 부동산 카테고리에 집을 구하고 내놓는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역 거래를 기반으로 하는 당근마켓에서는 2015년부터 부동산 직거래 게시글이 올라왔다.

아울러 집 구하기 부터 집을 구한 이후까지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당근마켓의 자신감이 반영됐다. 그간 지역 거래를 기반으로 공고한 커뮤니티가 형성된 점은 자신감을 뒷받침한다. 당근마켓의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1700만에 달하며 사용자 하루 평균 사용 시간은 20분으로 집계된다. 실제 이용자가 활발히 당근마켓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만큼 정보 결집력도 강하다.

이를 통해 사용자끼리 실제 주거 경험 공유가 실현 가능하다. 실제로 살아본 사람이 거래할 부동산 관련 중요한 정보를 나눌 수도 있어 단순 집 구하기에서 나아가 좋은 집 구하기를 지원할 수 있다.

당근마켓은 해당 서비스를 바로 수익모델로 전환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단시일 안에 수익을 내려는 계획은 없지만 플랫폼 특성상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시도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진다”며 “이용자에게 좋은 경험이 확산될수록 비즈니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따라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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