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LG전자, 프리미엄 가전·올레드로 쌍끌이 성장

글로벌 생활가전 세계 1위 유력
HE사업본부 4.4조…작년比 10%↑
전장·로봇 등 신사업 성장 본격화

창사 이래 최고 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LG전자는 가전과 TV가 성장을 주도했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공급망관리, 사업 구조 효율화, 원가 구조 개선 등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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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모델들이 전시 공간을 소개하고 있다. [자료:LG전자]

LG전자의 가전 부문인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7조7000억원을 기록,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최대 매출은 지난해 3분기의 7조611억원이다. 전통적으로 상반기에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월풀과 격차를 크게 벌렸던 것을 감안하면 1분기에도 글로벌 생활가전 매출에서 선두 유지가 유력하다.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이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의류관리기(스타일러), 건조기,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올레드TV를 포함해 고화질·초대형 TV를 중심으로 성장을 거듭한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약 10% 늘어난 4조4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출하량 400만대를 돌파한 올레드 TV가 1분기에도 성장을 이어 가면서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전장(VS)사업본부는 반도체 수급 불안정, 원유 가격 상승 등 완성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다소 주춤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VS사업본부 매출은 1조7000억원을 기록하되 영업적자는 이어진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이르면 3분기에 사상 첫 흑자전환을 성공하는 등 하반기에는 LG전자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비대면 트렌드가 지속된 가운데 아카데미 시즌에 따른 노트북, 태블릿 등 수요 증가로 사상 첫 분기 매출 2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지난해부터 사업화를 본격화한 로봇 솔루션을 포함해 디지털 사이니지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활발해진 점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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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들이 올레드 에보로 영화를 감상하고 있는 모습. [자료:LG전자]

레진, 디스플레이 패널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대란 속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 개선에 성공함에 따라 2분기도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업계는 LG전자 2분기 실적으로 매출 17조9000억~18조원, 영업이익 1조1600억~1조2000억원대를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소폭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약 30%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전체 매출로는 사상 첫 80조원을 돌파,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가전과 TV의 펜트업 수요 둔화에도 프리미엄 제품의 질적 개선 효과와 VS부문의 적자 축소에 힘입어 전년 대비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신가전 매출이 15%까지 늘었고, 전장과 로봇 역시 2023년 이후 매출 성장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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