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앓고 있는 아동의 가정에 일상적인 행복을 되찾아 드리고 싶습니다.”
민정상 이모티브 대표는 아동 ADHD 진단·치료 게임 '스타 루커스'를 개발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민 대표는 “가족 중 한 명만 아프더라도 가족 전체가 힘들어하지 않냐”면서 “이모티브 솔루션이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잘 쓰여서 ADHD 아이를 가진 부모의 짐을 덜어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스타 루커스처럼 질병의 예방·관리·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소프트웨어를 '디지털 치료제'라고 부른다. 치료 접근성을 높이면서 의료비 절감도 가능해 제3의 치료제로 주목받는 중이다.
민 대표는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대학원에선 인지인간공학을 전공하고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에서 운전자 인지 모델링 등을 개발했다. 꾸준히 '사람' 연구를 이어온 셈이다.
스타 루커스는 지속수행검사(CPT), 주의력 변수 테스트(TOVA), 주의집중력검사(ADS) 등 공인된 ADHD 검사 프로그램을 구현한 게임이다. 아동의 △작업기억력 △억제력 △분할 주의력 △유연성 등을 진단하고 인지 모델링과 인공지능(AI) 데이터화를 통해 인지 상태 및 효과를 평가한다.
일례로 날아오는 장애물을 피하면서 맞춰야 할 표적은 누르고 무시해야 할 표적은 흘려보내는 과제가 있다. 단순하지만 표적을 구분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일반 아동과 ADHD 아동의 차이가 드러난다.
특히 아동이 게임을 하면서 인지능력을 진단할 수 있는 동시에 뇌를 자극해 강화(치료)에 도움을 준다. 수집된 데이터를 수치화한 보고서는 별도 웹을 통해 부모에게만 제공된다.
민 대표가 게임에 주목한 것은 '아동의 자발성'을 주목했기 때문이다. 그는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몰입하고 지속할 수 있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모바일 게임에서 접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모티브는 우선 일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인지능력 평가 애플리케이션(앱·스타 루카스 째깍섬 탈출)을 출시할 계획이다. 약 15분간 게임을 수행하면 아동의 ADHD 가능성을 퍼센테이지(%)로 알려주고 의심될 경우 가까운 병원을 안내해준다.
민 대표는 “그동안 주로 사용해온 설문조사는 부모의 주관이 개입돼 정확하지 않다”며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부모와 아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아동 ADHD 스크리닝(진단) 앱(스타 루카스)도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ADHD 치료 기능은 올 하반기 임상시험에 착수, 내년 말 출시한다는 목표다.
이모티브는 자폐, 치매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북미 등 해외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민 대표는 “자폐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으며 내년 하반기 치매 치료제 프로토타입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3억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인지능력 향상 소프트웨어 개발사' 코그니핏(Cognifit)과 업무 제휴를 완료했고 북미시장에 진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