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젊은 과학자 지원...바이오·소재 핵심기술 개발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부터 486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반도체와 노화 메커니즘 규명 등 27개 연구과제를 지원한다. 30·40대 젊은 과학자를 지원해 기초과학부터 미래 신기술, 인류 문제 해결 등에 기여할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과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으로 2022년 상반기부터 지원할 연구 과제 27건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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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2022년 상반기 지원 과제에 선정된 주요 교수들.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강찬희(서울대), 권영진(KAIST), 김대현(경북대), 김준성(포스텍), 양용수(KAIST), 최영재(GIST) 교수

선정된 과제는 기초과학 12개, 소재 8개, ICT 7개 등 총 27개 분야로 연구비 486억5000만원이 지원된다. 30대 연구책임자 6명을 포함해 43세 이하 신진 연구책임자가 12명으로 전체 44%를 차지했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강찬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를 중심으로 노화 연관 대사물질(SASM)에 의해 주변 세포 노화가 촉진되는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관절염, 대사증후군 등 각종 노화 관련 질환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양용수 KAIST 물리학과 교수는 원자분해능 전자토모그래피(AET)를 이용해 고체 계면에 존재하는 원자의 배열을 3차원 단위로 규명한다. 전기, 열 등 외부 자극으로 발생하는 원자 배열 변화를 정확하게 측정해 반도체, 열전 소자 등 각종 응용 소자 성능 향상을 위한 기초 연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재 분야에서는 김준성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가 외부 자기장에 의한 저항 변화가 기존 대비 10억배 이상인 신규 자성 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차세대 반도체 소자 개발에 도전한다. 최영재 GIST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새로운 분자 정제 기술을 개발해 현재 70% 이하 수준에 머물러 있는 RNA 정제 수율을 99% 이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ICT 분야에서는 김대현 경북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가 세계 최초로 1테라헤르츠(THz)급 동작 속도 극초고주파·초저전력 차세대 반도체 소자(트랜지스터) 개발에 나선다. 현재 기술적 한계로 알려진 800㎓를 넘어 6세대(6G) 통신, 양자 컴퓨팅 상용화 핵심 기술 개발이 목표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 발전과 산업기술 혁신, 사회 문제 해결, 세계적인 과학기술인 육성을 위해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시행하는 연구 지원 공익사업이다. 2013년 8월 시행 이후 연평균 1000억원 연구비가 국내 50여개 대학에 지원됐다. 연구 지원을 받은 교수는 1600여명이며, 과제 참여 연구원까지 포함하면 약 1만4000명에 이른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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