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전환 'ON']산업 디지털 전환 낯선 산업계…기술·컨설팅 先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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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산업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기관에서도 산업 디지털 전환 정책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산업계 목소리가 접수되고 있다. 중소기업은 '산업 디지털 전환'에 대응해 개념조차 낯설어하고 있고, 특히 영세 중소기업은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역량에 한계를 느낀다. 산업 디지털 전환에 관한 컨설팅 지원, 산업 데이터 품질인증 체계 등을 구축하고 무엇보다 기업이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정책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한국생산성본부와 한국산업지능화협회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은 여전히 산업 디지털 전환에 대해 여전히 어려워하고 있다. 정부와 국회가 지난해 12월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을 공포하는 등 정책은 속도를 내고 있지만, 산업계에서는 여전히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인식이 낮은 셈이다.

산업지능화협회는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이 무엇인지, 어떻게 디지털 전환을 해야 하는지, 이를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은 다른 기업이 선도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어떻게 추진했는지 다양한 사례를 검토하고 싶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생산성본부도 국내 영세 중소기업이 최신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 산업 디지털 전환 정책에 대한 홍보도 아직은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실제 생산성본부가 지난해 자동차, 가전·전자 등 10대 업종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 기술을 통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기 위한 협업 수준은 전반적으로 매우 미흡했다. 부서 간 협업조차 원활하지 않은 기업이 42.6%를 차지했다. 협업을 위해 플랫폼을 활용하는 기업은 3.4%, 생태계가 디지털로 연결되는 경우는 0.2%에 불과했다.

두 기관은 올해 정부가 산업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올해 디지털 전환 전문기관 역할을 강화하는 등 구체적인 제도를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정책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산업지능화협회는 디지털 전환 전문 지원기관 역할을 강화하고, 고품질 산업 데이터 활용을 위한 제도 지원, 밸류체인 전체를 조망하는 플랫폼 구축을 과제로 제시했다. 디지털 전환 전문 지원기관을 통해 다양한 사례를 제공하고, 전문기업을 연계하는 등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세계적인 기준에 적합한 산업 데이터 품질인증 체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산업 데이터를 활용하려면 서로 다른 기업·업종 간 표준화가 돼 있어야 한다. 이러한 표준이 잘 적용된 고품질 산업 데이터가 수집돼 활용하기 위해서는 세계 기준과 부합하는 산업 데이터 품질인증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밸류체인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플랫폼도 필요하다. 디지털 전환은 기업 단독으로는 이룰 수 없고, 밸류체인 전체 혁신이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산업지능화협회는 기업이 밸류체인 상에서 자사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 지를 알고, 공급망 다변화 등 객관적인 데이터에 기반해 확인하도록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산성본부는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업에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들 기업에 대한 인력, 자금, 기술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맞춤형 컨설팅을 선제 지원, 산업 디지털 전환에 대한 기업 어려움을 해소해야 한다고도 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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