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대진표 윤곽...송영길-오세훈, 김동연-유승민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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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시·도당 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6·1 지방선거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주요지역에 거물급 정치인을 내세우는 미니 대선급 '빅매치'다. 다만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개혁 바람이 거세면서 당내 경선부터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소를 서울 송파구로 옮겼다. 이제 누가 서울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당과 당원과 지지자들께서 판단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송 전 대표는 인천시장 출신으로 인천에서만 5선에 성공한 정치인이다.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는 민주당 내 인물난 속 거물급 정치인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대선 패배로 대표직을 사퇴한지 20여일 밖에 되지 않으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정치개혁을 최우선에 둔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기조와는 배치되기 때문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개혁에 앞장섰던 송 전 대표가 대선 패배 후 주소지까지 이전하며 서울시장에 나가야하는 현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선 송 전 대표 외에 김진애 열린민주당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주민 의원도 출마를 검토 중이다.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한 거물급 인사의 등판 가능성도 있다.

송 전 대표도 “우리 당에는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신다. 저도 그분들과 함께 당의 결정에 충실히 따를 것이다. 객관적 근거 없는 추대나 전략공천은 제 머릿속에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대결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현직 프리미엄'을 토대로 한 오 시장의 출마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리를 비운 경기지사는 대선주자급 후보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민주당은 합당까지 진행하며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를 경기지사 후보로 내세웠다. 5선 조정식·안민석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과 경선에 도전장을 내밀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 등 지난 대선에서 선수로 뛰었던 인사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심재철·함진규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낸 상황에서 유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5선의 정병국 전 의원,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윤희숙 전 의원의 출마에도 관심이 쏠린다. 초선인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 차출론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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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공천을 이달까지 완료한다. 4일부터 6일까지 중앙당에서 공천 신청을 받는다.

만 45세 미만 청년, 장애인, 국가 유공자 및 그의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공천심사료 절반을 깎아준다.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정치 신인은 10% 가산점을 받는다. 선출직 출마 이력이 없으면 정치 신인으로 간주하는데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면 신인이 아니다.

민주당도 비상대책위원회가 6월 지방선거 경선방법 및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구성 등을 의결했다.

공관위원장에는 4선의 김태년 의원, 간사에는 재선의 서삼석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여성과 청년, 중증 장애인인 현직 기초의원이 같은 선거구의 광역의원으로 출마할 경우 '10% 가산점'을 준다. 광역?기초 자치단체장 경선은 2, 3인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기존 원칙을 유지했다. 경선 방식도 기존 국민참여경선 방식(권리당원 50%?여론조사 50%)을 기본으로 한다. 다만 공관위 의결로 변경할 수는 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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