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공유 서비스업체인 우버가 미국 택시업계와 협력한다. 우버 앱을 뉴욕 택시 앱과 통합해 이용자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승차공유 서비스 모델로 기사들의 수입 증대에 기여한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우버는 자사 앱에 '옐로캡'으로 불리는 뉴욕시 모든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뉴욕 택시 호출 앱 커브(Curb), 애로(Arro) 등을 서비스하는 크리에이티브 모바일 테크놀로지스, 커브 모빌리티과 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이 앱을 통합하면서 이용자는 우버 앱으로 뉴욕에서 택시와 우버 차량을 모두 호출할 수 있다. 택시는 승차공유 서비스인 '우버X'와 동일한 요금으로 운행한다.
우버는 수요와 공급을 고려한 탄력 요금제로 운영되고 있어 택시기사들이 벌어가는 요금이 기존 미터기보다 낮거나 높을 수 있다.
2009년 사업을 시작한 우버는 세계 각국에서 택시업계와 마찰을 빚었다. 뉴욕 택시 업계도 별도의 앱을 내놓고 합승 서비스 등을 추가하며 우버와 맞서왔다. 이번 뉴욕 택시와의 협력이 의미가 큰 이유다.
택시 기사들과 승객들에게는 긍정적 소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택시 기사 수입 감소는 택시 기사 부족으로 이어졌다. 우버의 승차공유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게 되면서 수익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승객의 호출을 수행할 기사가 많아지면서 승객의 대기 시간 감소 등 이용 편의성도 높아진다.
가이 피터슨 우버 사업개발본부장은 "이번 합의의 진정한 승자는 택시 기사와 승객"이라며 "기사들은 한산한 시간대에 승객을 찾느라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고, 승객들은 우버 앱에서 수천 대의 옐로 택시에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