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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웹 저궤도 위성>

영국 원웹이 스페이스X의 로켓으로 우주인터넷용 위성을 발사한다. 러시아 로켓을 활용해 저궤도(LEO) 위성을 우주로 보내려 했으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제한을 받자 경쟁사와 손을 잡았다. 원웹은 위성 200여기를 궤도 상에 추가 전개, 지구 전역에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원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스페이스X와 위성 발사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해 말 위성 발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닐 매스터슨 원웹 최고경영자(CEO)는 “두 회사가 우주의 무한한 잠재력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며 “스페이스X의 지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애초 원웹은 지난 4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장에서 러시아 소유즈 로켓에 위성 36기를 실어 발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영국 하원에서 러시아 제재의 필요성이 거론되고, 러시아 역시 이에 반발하면서 발사가 무산되자 그 대안으로 자체 로켓 발사가 가능한 스페이스X와 계약을 체결했다.

원웹은 북유럽 일부 국가와 영국 등에서 통신사와 제휴해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형 위성 648기를 저궤도 상에 배치해 지구 전역으로 커버리지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까지 428기를 궤도에 올렸다.

민간 우주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한화시스템도 최근 원웹 지분 8.81%를 3584억원에 인수하고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영국 정부, 일본 소프트뱅크, 유럽 통신사 유텔센 등이 원웹에 투자해 지분을 보유했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서비스를 위해 지금까지 소형 위성 2000여기를 자체 로켓 팰컨9으로 쏘아 올렸다. 총 1만2000기로 군집 위성 시스템을 구축, 지구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타링크 서비스의 다운로드·업로드 속도는 기존 유선인터넷과 유사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가 러시아 침공으로 정전과 통신 서비스 장애를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지원하면서 기존 통신망의 대안적 수단으로 위성 기반 우주인터넷에 관심이 커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위성을 통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스타링크와 협력 중이다. 일본 KDDI도 스타링크와 손잡고 연내 교외 지역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 및 비상시 지상망의 백업망 활용을 준비하고 있다.


스타링크와 원웹 우주 인터넷 서비스 비교

[ET뉴스 픽!]원웹, 러시아 대신 스페이스X로 위성 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