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E1·LPG협회, LPG 풀하이브리드 엔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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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SK가스 CI. [사진= 각 사 제공]

액화석유가스(LPG) 업계가 LPG 차량 보급 확대를 위해 2ℓ급 LPG 풀하이브리드 엔진 개발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양대 LPG 수입사인 SK가스와 E1은 대한LPG협회, 한국자동차연구원, 한양대, 블루젠트, 아주대 등과 함께 2ℓ급 LPG 풀하이브리드 엔진 및 모터, 배터리, 연료공급시스템 등 개발을 진행한다. 오는 2024년까지 개발 완료 목표로 알려졌다.

LPG업계는 이번 개발로 LPG 저장탱크 1회 완충시 주행거리 600㎞ 이상을 확보한다. 또 연료공급시스템 내구 신뢰성을 10만㎞까지 늘린다. 엔진 성능도 크게 개선한다. 동급 가솔린 하이브리드용 엔진과 비교해 최대 토크 100% 이상, 최고 출력 90% 이상 확보를 목표로 잡았다. 모터 및 배터리도 마찬가지로 개선한다. 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89g 이하로 2025년 자동차 평균 온실가스 기준을 달성한다.

LPG 업계는 개발을 마치는 대로 형식 승인과 인증 등을 거쳐 사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LPG 업계가 LPG 풀하이브리드 엔진 등과 관련 시스템 개발에 나선 것은 LPG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성능 개선으로 LPG 승용차 판매를 늘려 LPG 판매 증대를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최근 LPG 업계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LPG 차량 감소세 때문이다.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LPG 차량 등록대수는 2018년 205만2870대에서 2020년 말 199만5740대로 200만대를 하회했고, 올해 2월에는 195만4517대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LPG 가격 경쟁력은 낮아졌다. LPG는 휘발유 100을 기준으로 유종별 상대 가격 비율이 61에 불과하다. 유류세 인하를 추진 중인 정부가 20%씩 정률 인하하면서 유류세 총액이 작은 LPG 가격 경쟁력 저하로 이어졌다.

LPG업계 관계자는 “LPG 차량은 대기오염물질을 상대적으로 적게 배출해 친환경적”이라면서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 성능에 준하는 LPG 풀하이브리드 엔진 개발로 LPG 차량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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