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사적모임 8명으로 완화…정부 "62만명 정점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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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만~60만명대를 오르내리며 정점을 향해가는 상황에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또다시 소폭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1일부터 내달 3일까지 2주간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현행 6명에서 8명으로 확대된다. 식당과 카페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은 오후 11시로 동일하게 유지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21일부터 내달 3일까지 2주간 사적모임 규모를 기존 최대 6명에서 8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대신 다중이용시설 13종의 영업시간은 지금처럼 오후 11시까지로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8인·12시' 등 인원과 시간을 모두 늘리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완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권덕철 중앙잰나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새롭게 조정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오미크론 대유행과 의료대응체계 부담, 그리고 유행 정점 예측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거리두기를 대폭 완화하기에는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생업 고통을 덜고 국민의 일상 속 불편을 고려해 인원수만 소폭 조정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40만7017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는 301명으로 직전일(429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위중증 환자는 1049명으로 의료체계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향후 이번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되고 의료체계 여력이 안정적인지 확인한 후 운영시간, 사적모임, 행사·집회 등을 본격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문가들 예측에 따르게 되면 3월 12일부터 22일 사이에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23일 이후는 점차 감소세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는 아마 정점 부근에 있다”며 “어제(17일) 62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수치가 정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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