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완성차 그룹 BMW는 16일(현지시간) 연례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올해 전기차 15종을 생산하고 2025년까지 누적 2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MW 그룹은 올해 15종 순수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보유한 세그먼트 90%를 아우르게 된다. BMW i4와 iX, MINI 일렉트릭 등 기존 모델에 더해 네 가지 주력 모델인 BMW 3시리즈, 5시리즈, X1 및 X3에 순수전기 모델이 포함된다. BMW 뉴 7시리즈는 럭셔리 전기차 세단 i7가 출시된다.
BMW 그룹은 2025년 말까지 누적 200만대 이상 순수전기차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30년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1000만대를 목표로 잡았다. 2030년 이전에 전 세계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차지하고 연간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1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대 중반에는 배터리 전기차(BEV) 전용 아키텍처 기반 '뉴 클래스'를 도입해 제품군을 재편성할 예정이다. 뉴 클래스는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더 긴 거리를 달릴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전기 드라이브 트레인을 탑재한다. 또 차세대 배터리 셀 개발을 통해 비용도 대폭 낮출 예정이다.
BMW 그룹은 독자 개발한 6세대 신형 배터리 기술의 세부 사항을 올해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앞으로 1년 이내 뉴 클래스의 차세대 커넥티비티 및 사용자 상호작용 기술 중 일부를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은 1112억39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 판매량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252만1514대를 기록했다. 이 중 32만8314대(13%)가 전기차로 전년 대비 70.4% 급증했다.
올리버 집세 BMW 그룹 회장은 “향후 몇 년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으며 앞으로 뉴 클래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새로운 기술적 차원으로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