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5G(5G 특화망)는 재해예방이 필요한 각종 건설현장부터 자동화가 이뤄진 소규모 스마트 공장, 디지털 농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디지털 혁신 발판이 될 것입니다. 에치에프알은 공공서비스와 중소·중견기업 요구를 반영한 최적화 솔루션으로 이음5G 도입을 지원하겠습니다.”
정종민 에치에프알(HFR) 대표는 국내 산업 생태계가 메타버스나 자율주행 등 신산업을 수용하고 사회문화 혁신을 이루기 위해 이음5G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통신사업자와 이음5G 상생 협력, 국내 출시 단말에 대한 이음5G 주파수 듀얼심(SIM) 지원 등 공동 노력을 통해 이음5G 시장 성장을 촉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에치에프알은 중소·중견기업으로는 드물게 5G 사설망 네트워크 장비를 엔드투엔드 통합할 수 있는 회사다. 자체 보유한 기술력에 더해 기업 인수를 통해 필요한 솔루션을 확보했다. 가상화 기술과 오픈랜 등 진화된 표준을 바탕으로 협력 기업간 연대를 구축, 전체 시스템을 구현했다.
정 대표는 “지위가 불안정한 대기업의 부분품 납품업체가 아니라 파트너로서 주체적으로 함께 발전하고 수익을 창출해 나가는 구조”라며 “국내와 해외 통신사업자를 고객사로 20여년 상용화 경험을 지닌 강소기업이 연대해 이음5G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음5G 확산이 통신 산업 분야 지속가능성 향상에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통신사업자가 인빌딩 커버리지를 확보하기 위해 각 사업자 중계기 또는 소형기지국 안테나를 별도 설치했지만 이음5G가 구축된 환경에서는 상호로밍 서비스를 통해 불필요한 비용 지출과 자원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5G를 이용해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을 이루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78% 줄일 수 있다”며 “전세계 전기 소비 2%를 차지하는 이동통신 산업이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45% 줄이고자 하는 ITU 목표 달성에 기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에치에프알은 지난해 수출액 11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기록적 실적이다. 정 대표는 그럼에도 반도체 공급난 등 지속으로 내년 초까지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5G 프런트홀 등 기존 주력사업의 건실한 성장을 발판 삼아 이음5G와 같은 신사업 시장에 단계적으로 입지를 넓혀갈 방침이다.
정 대표는 “인간의 욕구충족을 위한 공감 네트워킹 창조가 에치에프알의 비전”이라며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루는 세상을 연결할 수 있도록 꾸준히 학습하고 힘써 혁신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