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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주변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비롯해 정보통신기술(ICT)과 과학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 핵심 정책으로 만들려는 인사가 다수 포진했다. 안 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과 전직 관료, 전문가 그룹 등은 윤석열 정부에서 디지털플랫폼 정부 추진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대선 막판, 윤석열 당선자와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공동정부 설립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향후 ICT 정책과 과학정책은 물론이고 윤석열 정부 전체 정책 향방을 가늠하는 데 있어 중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 대표는 선거기간 '과학기술중심국가'를 핵심 비전으로 디스플레이, 원전, 수소, 콘텐츠, 바이오 등 5대 초격차기술에 집중해 대한민국을 세계 5대 강국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공언했다. 안 대표는 과학기술부총리와 청와대 과학기술 수석 비서관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선이 끝난 직후부터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 차기 국무총리로 거론되면서 안 후보의 이 같은 정책은 윤석열 정부 초기 ICT 밑그림을 그리는데 있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 후보를 보좌했던 최측근인 신용현 전 선거대책위원장도 차기 공동정부를 구성하는 데 있어 ICT·과학 분야에서 역할이 기대된다.

윤석열 당선인 주변 전·현직 국회의원 그룹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상임위원회 활동을 통해 윤 당선인의 ICT 공약을 수립하고 산업계와 소통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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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 소속 김영식 의원은 선대위 4차산업혁명선도정책추진본부장을 역임해 과학기술·ICT 공약을 수립하고 각종 공약 발표회에 참석하는 등 언론, 산업계와 소통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조명희 의원은 ICT융합정책추진 본부장을 맡아 ICT를 언택트 산업 분야로 확산하기 위한 융합 정책을 수립하는데 주력했다. 이영 의원 또한 ICT 벤처기업인으로서 경험을 살려 윤 당선인의 디지털경제 공약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여성 의원으로서 여성 ICT인 지지를 조직하는 데도 기여했다. 현직 의원으로서 당장 초기 정부에 참여하기보다는 국회에서 호흡을 맞추며 공약에 대한 입법 활동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태 전 의원(비례)은 윤 당선인 IT특보와 ICT융합정책추진본부장을 맡았다. 디지털정부 정책과 양자정보통신정책 등을 활성화하는데 역할이 기대된다.

윤 당선인 주변 과학·ICT 인물로 전문가·전직 관료 그룹을 빼놓을 수 없다. 강성주 전 우정사업본부장은 옛 정보통신부와 과기정통부를 거친 ICT·융합분야 전문가다. 메타코리아를 기치로 내걸고 윤 당선인 ICT융합정책추진본부에 합류했다. 강 전 본부장과 고진 국민공감 미래정책단 공동단장은 메타버스 분야에서 전문가로서 조언하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경 한양대 교수(전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와 박영일 이화여대 교수(전 과학기술부 차관)는 정부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에 입각해 의사결정을 하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 아이디어를 내고 공약화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전직 관료 출신의 경우, 윤석열 정부에서도 중앙부처 또는 각종 위원회 등에서 중요한 보직을 맡게 될지 관심사다.

이외에도 MB 정부 첫 IT 특별보좌관이던 오해석 가천대 교수 역시 윤 당선인 IT특보를 맡아 폭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ICT인 지지세를 결집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외에도 본인이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는 다양한 교수, 전문가 그룹도 ICT·과학 정책 자문에 참여했다”며 “국민의당도 특히 해당 분야에 관심과 전문성이 있는 만큼 융합으로 정책 완성도를 높여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