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한국 콘텐츠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1위 '소년심판'을 비롯해 K-콘텐츠 5편이 주간 글로벌 비영어 시리즈 분야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영화 '해적2'는 한국영화 중 처음으로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톱10에 포함됐다.
10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3월 첫 주(2월 28일~3월 6일) 세계 190개국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비영어 시리즈는 '소년심판'이었다.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김혜수 분)'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된 소년범죄를 둘러싼 휴먼 법정 드라마다.
공개 2주 만에 1위 등극으로 공개 첫 주에는 3위였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멕시코, 페루, 대만, 싱가포르, 홍콩, 모로코 등 25개국 톱10에 들었고 이 중 8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총 시청 시간은 4593만 시간이었다.
이어 공개 첫 주부터 5주 연속 글로벌 1위를 차지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이 3위였다. 또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5위, JTBC '기상청 사람들'이 7위, JTBC '서른, 아홉'이 9위를 기록하며 K-콘텐츠가 톱10 차트 절반을 차지했다.
기존 K-콘텐츠 톱10 최다 기록은 주간 네 편이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뿐 아니라 CJ ENM, JTBC 등 국내 방송사 드라마도 세계적으로 고르게 인기를 얻는 것도 고무적이다. 앞서 tvN '갯마을 차차차', SBS '그해 우리는', KBS '연모' 등도 톱10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렸다.
'소년심판'은 '오징어게임' '지옥' '고요의 바다' '지금 우리 학교는'에 이어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시리즈 1위를 기록한 다섯 번째 K-콘텐츠다. '오징어게임'은 지난해 9월 17일 공개 직후 '지옥'이 나올 때까지 9주 연속 글로벌 1위, 1월 23일까지 19주 연속 톱10에 진입했다. 1월 9일 공개된 '지금 우리 학교는'은 공개 첫 주부터 6주 연속 톱10을 기록하고 있다.
'오징어게임'은 현재 넷플릭스 비영어 부문 역대 시청시간(공개 직후 28일 기준)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1월 28일 공개된 '지금 우리 학교는'은 열흘 만에 역대 5위에 올랐다.
한국영화도 처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글로벌 톱10에 진입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한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이 3월 첫 주 2위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브라질, 칠레, 이집트, 홍콩, 싱가포르, 터키 등 66개국 톱10에 포함됐다. 이 중 우리나라와 대만·태국·베트남 등 9개 아시아 국가에서 1위였다.
영화는 서로 상극인 자칭 '고려 제일검' 의적단 두목 '무치(강하늘 분)'와 바다를 평정한 해적선 주인 '해랑(한효주 분)'이 함께 보물을 찾아 떠나며 벌어지는 사건과 모험을 그렸다. 국내 영화관에서 총 132만명 관객을 동원했다.
표. 넷플릭스 3월 첫 주(2월 28일~3월 6일) 톱10 K-콘텐츠(출처:넷플릭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