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초고압케이블 생산을 위한 합작투자 법인을 설립하고 신공장을 건설한다.
대한전선이 해외에 짓는 첫 번째 초고압케이블 공장이다. 투자 파트너사는 사우디 송배전 전문 설계·조달·시공 업체(EPC)인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Mohammed Al-Ojaimi Group)이다.
양사는 지난 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투자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 자리에는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과 에너지 해외부문장, 글로벌 마케팅부문장, 살렘 알-오자이미 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공장 건설을 위해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첨단산업단지에 공장부지 약 7만㎡를 확보했다. 파트너사인 알-오자이미 그룹이 보유한 곳이다. 대한전선 전력기기 생산법인 '사우디대한'과 인접해 있다. 인프라 활용과 투자비 절감, 관리, 운영 면에서 공장 신축에 가장 적합한 곳이다.
대한전선은 사우디를 시작으로 카타르, 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 국가(GCC) 전역과 유럽까지 시장을 확대해 380㎸급 초고압케이블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중동은 대한전선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수주 텃밭으로, 현지 생산화를 통해 주요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특히 사우디는 고유가 기조, 비전2030 등 국가 주도 인프라 사업이 확대되는 만큼 대한전선에 큰 기회”라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