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인공장기 구현하는 신축성 있는 세포외기질 박막 개발

Photo Image
김동성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

포스텍(POSTECH·총장 김무환)은 김동성 기계공학과 교수·통합과정 윤재승 씨·홍현준 박사 연구팀이 텍사스주립대학교 김현중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튼튼하고 잘 늘어나는 세포외기질 하이드로겔 박막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Photo Image
나노섬유로 강화된 신축성 있는 세포외기질 박막(스케일바 2㎛, 보라색:콜라겐, 회색:나노섬유)

인공장기 제작 방식은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는데, 그중 인공장기를 구성하는 세포를 작은 칩에서 배양해 체외에서 조직 장벽을 구현하는 기술도 중요한 방식으로 꼽힌다. 하지만, 여기에 사용되는 세포외기질 박막이 외부 자극에 취약해 오랜 시간 배양하거나 실제 장기의 움직임을 모사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기존 세포외기질에 나노섬유를 덧씌워 인체 기저막과 비슷하면서도 튼튼한 세포외기질 박막을 만들었다. 두께가 5㎛에 불과한 이 박막은 투과성이 높을 뿐 아니라 세포 배양 후 2주가 지나도 안정적인 형태를 유지했다. 신축성이 높아 연동 운동 등 장기의 반복적 움직임을 따라 할 수 있으며, 세포와 조직기능도 실제 장기와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발된 세포외기질 박막은 체내 장기처럼 움직임이 가능한 정교한 인공장기 구축에 기여하여 기초연구, 화장품 및 신약 개발, 조직 공학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진 이번 연구성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바이오패브리케이션'에 게재됐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