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노스볼트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60조원이 넘는 배터리 물량을 수주했다. 유럽 완성차 업체 대부분이 전기차용 배터리로 한국과 중국 제품을 쓰는 상황에 향후 유럽 현지 업체와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상된다.
노스볼트가 최근 유럽 유수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수주한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규모가 500억달러(약 61조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작년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260조원)과 SK온(220조원)의 수주잔고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회사 설립 6년만에 올린 성과다. 수주잔고는 보통 3~4년 후에 공급할 배터리를 확정한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한 셈이다.
노스볼트는 폭스바겐이 대주주이면서 BMW·골드만삭스가 투자한 유럽 최대 배터리 제조사다. 스웨덴 셸레프테오 공장에서 지난해 12월 첫 배터리를 생산했으며 2026년까지 연간 60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노스볼트는 제2공장의 후보지로 스웨덴 남부 예테보리 인근 부지를 선정한데 이어 독일에도 생산시설 확보에 들어갔다.
노스볼트 측은 “2030년 이전까지 연간 전기차 300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목표다”며 “2030년까지 배터리 소재의 약 50%를 재활용 배터리에서 회수해 활용하며 향후 그 비율을 100%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