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기아,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8개 차종 73만2610대에서 제작결함을 발견해 자발적 시정조치(리콜)한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기아가 제작, 판매한 투싼, 쏘렌토 등 3개 차종 72만7226대는 전기식 보조 히터 연결부의 내열성 부족으로 온도가 과도하게 높아지면 연결부 및 전기배선 손상으로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차량은 오는 11일부터 현대자동차 직영 서비스센터와 블루핸즈, 기아 서비스센터에서 각각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점검 후 부품 교체와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가 이뤄진다.
기아가 제작, 판매한 쏘울 4883대는 에어백 제어장치의 SW 설계 오류로 충돌 사고 시 에어백이 전개되지 않아 탑승자가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카니발 280대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자기인증적합조사 결과, 3열 왼쪽 좌석 하부 프레임의 용접 불량으로 3열 왼쪽 및 중앙 좌석안전띠의 부착 강도가 부족한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발견됐다. 제작사가 우선적으로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고 국토부는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해당 차량은 오는 11일부터 기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개선된 부품을 교체받고 SW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수입, 판매한 푸조 e-208 일렉트릭 등 3개 차종 221대는 차량 제어장치 SW 설계 오류로 전기 공급 차단 상황이 아님에도 전기 공급을 차단해 주행 중 시동이 꺼질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부터 스텔란티스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SW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제작사는 이번 결함시정과 관련해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려야 한다.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했다면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