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아이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에 이어 올해 영업이익을 30% 이상 늘린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차세대 침입방지시스템(IPS) 신제품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동남아를 거점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정삼용 시큐아이 대표는 7일 올해 사업계획과 경영 목표를 밝혔다.
시큐아이는 지난해 매출 1250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6%, 60%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정 대표는 “스쿨넷 등 대형사업 수주로 전년 대비 제품 매출이 36% 증가했고 관제서비스 사업 매출도 14% 증가했다”며 “제품과 서비스를 축으로 성장·수익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올해 매출, 영업이익 목표는 지난해 대비 각각 8%, 32% 증가한 1350억원, 135억원으로 제시했다. 첨병으로 차세대 고성능 IPS 신제품 '블루맥스'를 앞세운다.
블루맥스는 고성능 위협 차단 플랫폼을 기반으로 보안 위협에 대한 선제 대응 체계를 갖췄다. 시큐아이의 취약점 분석 솔루션과 연계해 고객 IT 환경에 최적화된 보안정책을 제공한다. 고객은 불필요한 관리 업무를 줄이면서 숨겨진 취약점을 놓치지 않고 방어할 수 있다.
국내외 위협정보시스템과 협업을 통해 해커의 새로운 공격법과 취약점에 대한 탐지 패턴을 제공한다. 지능형 표적(APT)공격 등 기업 자산을 위협하는 신종 위협에 대한 즉각 방어가 가능하다.
직관적 UI를 적용해 고객 편의성도 강화했다. 메뉴별 멀티 윈도 지원과 대시보드별 위젯 설정 기능으로 가시성을 확대했다.
정 대표는 “블루맥스 출시를 기반으로 성능·기능 차별화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양자암호, SD-WAN, OT보안과 연계한 방화벽 신제품도 개발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큐아이는 올해 클라우드 보안 사업과 글로벌 사업도 본격 확대한다.
클라우드 사업자 대상 방화벽과가상 IPS 보급을 확대하고 클라우드 보안관제 사업, 아마존웹서비스(AWS) 보안 컨설팅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은 신시장으로 낙점한 동남아시아에서 승부수를 띄운다. 앞서 진출한 일본에서 축적한 노하우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정 대표는 “국내 네트워크 보안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내실 중심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영업이익 측면에서 성장잠재력이 높은 분야에 투자하면서 5년 이후를 내다 보는 중장기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