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험 공들이는 손보사…가성비 좇는 MZ세대 '입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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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이 어린이보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보험사 입장에선 태아 때부터 가입시킬 수 있어 처음 가입하는 신규 고객을 모집하기 좋고, 젊은 세대는 저렴한 보험료로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어 가성비 좋은 보험으로 입소문 나 있다.

처음 개발한 특약을 넣어 만든 어린이보험 배타적사용권 신청도 줄 잇고 있다. 올해 손해보험협회가 배타적사용권을 부여한 5개 보험상품 중 3개가 어린이보험일 정도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지난달 17일 '무배당 KB금쪽같은 자녀보험'을 출시하면서 '정신질환치료비Ⅲ(90일이상약물처방)'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정신질환치료비Ⅲ 특약 중 지속성 망상장애와 조증에피소드 치료비 보장은 업계 최초로 개발됐다. 중증 정신질환 보장 공백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독창성을 인정받아 배타적사용권을 받았다.

현대해상은 지난 1월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의 새로운 위험담보 3종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인정받았다. 흥국화재도 같은 달 '무배당 맘편한 자녀사랑보험'에 유년기 대상 보상 담보 5종에 대해 3개월간 배타적사용권을 얻었다.

어린이보험은 질병, 상해 등 의료비나 일상생활에서 각종 배상책임 등에 대비하기 위해 설계됐다. 0세부터 만 30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납입 기간과 담보에 따라 최장 100세까지 받을 수 있다.

태아 또는 신생아나 어린이, 청소년에 유용한 보험상품으로 자리 잡았는데 최근엔 보험료는 저렴한데 보장 기간과 담보는 풍부해 보험 가입에 거부감 있는 MZ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에 출생)에게도 가성비 보험상품으로 통한다. 3대 질병인 암·뇌·심장질환을 비롯해 성인용 보험에 들어 있는 대부분 보장을 받을 수 있어 인기다.

다만 어린이 대상 범죄 악용을 막기 위해 사망보험금은 지급하지 않고, 노년층에 많이 걸리는 질병 보장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 건 유의할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일한 보장이라고 한다면 성인용 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하고, 부모들이 자녀에게 들어주는 상품이라 유지율도 높다”며 “MZ세대도 가입하고 싶어하는 보험으로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20대 때 어린이보험을 가입해도 30세 이후 보험료가 크게 오르지 않는다”며 “어린이보험 가입자의 보험금 청구는 신속하게 처리하려고 하고, 전용 콜센터 운영 등 다양한 우대 혜택을 주고 있다”고 했다.

[표]어린이보험 배타적사용권 부여 현황

어린이보험 공들이는 손보사…가성비 좇는 MZ세대 '입소문'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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