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첨단소재가 전자 제품에 들어가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용 수계 이형필름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수계 이형필름은 유기용제를 사용하던 이형필름을 잇는 차세대 이형필름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글로벌 전자 부품 업체와 협력, 고부가 이형필름을 상용화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7일 유기용제를 사용하지 않는 수계 이형필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물성분 수계 이형필름을 글로벌 전자 부품 업체에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이 제품은 기존 이형필름 대비 코팅 공정에서 사용하는 유기용제 대신 물을 사용해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사용량도 절감했다. 유기용제 건조 시 발생하는 유해가스와 고온 산화 처리 과정을 없앴기 때문이다. 친환경적이면서 고온에서는 수축 변형도 전혀 없다. 고분자 재료 분산과 대전방지 기능을 갖추면서 이전 제품보다 우수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MLCC 이형필름 제품군을 바탕으로 국내 이형 필름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본 필름에서 고차 가공에 이르는 일관된 공정을 갖추고 있다. MLCC 생산라인 전용화를 갖추고 품질 우위와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면서 이형필름을 전자제품 소재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MLCC는 전자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게 하는 부품이다. '전자산업 쌀'로 불릴 정도로 전자 제품 필수 제품이다. 전자 부품뿐만 아니라 전기차,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정보통신 데이터 수요 급증과 전장 용도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광학기기, 편광판 등 다양한 제품군과 함께 이형필름 친환경, 무결점 성능을 바탕으로 수계 이형필름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바탕으로 차세대 신소재 개발을 지속, 고객사 친환경 제품 개발에 기여하겠다”면서 “전자산업 경쟁력 제고와 지속 가능한 미래 실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