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핵심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 고급인력 양성을 통해 디지털 대전환과 국가 필수 전략기술 확보를 서두르겠다는 의도로 관측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ICT 석·박사급 인재 양성 사업에 지난해 대비 약 14%(134억원) 증가한 1068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목표인 3100명을 포함해 2025년까지 핵심 인재 약 1만 5000명을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양자, 사이버보안 등 국가 필수전략기술 분야에 대한 인재양성을 비롯해 지역 내 고급 인재 부족에 대한 대응, 산업계 수요에 부응한 대학·기업 공동 연구교육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중점 추진 예정인 신규사업은 △대학ICT연구센터(신규 6개, 30억원), △지역지능화 혁신인재양성(신규 5개, 50억원), △ICT 혁신인재4.0(신규 20개, 25억원), △메타버스대학원(신규 2개, 10억원)이다.
대학ICT연구센터 사업은 대학 내 ICT 핵심기술 분야 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센터 당 연간 10억원 수준을 최장 8년간 지원한다. 올해 신규 지원 분야는 국가 필수전략기술 및 산업적·정책적 인력수요가 높은 분야인 5세대(5G) 이동통신과 6G, 양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이버보안, 디지털콘텐츠, ICT 융합 6개 분야다.
지역지능화 혁신인재 양성사업은 지역 내 고급인재 부족 해소를 위해 지역 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산학 공동 연구 및 공학 석·박사 학위 지원 등 재교육을 시행한다. 대학당 연 20억원 수준으로 최장 8년간 지원한다. 올해 신규과제는 전국 5대 권역별 각 1개 대학씩 선정해 지원한다.
ICT혁신인재양성4.0 사업은 기업과 대학이 함께 대학원 교육과정을 설계·운영해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실전문제 해결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과정당 연 2억5000만원 수준으로 최장 5년간 지원한다. 올해는 20개 신규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메타버스대학원 사업은 메타버스 등 가상융합서비스를 선도할 최고급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올해 신설됐다. 올해 2개 대학을 선정해 대학당 10억원 수준을 최장 6년간 지원한다. 메타버스 대학원에서는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융합 교육 전공과정을 개설한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우리나라 경제 성장과 국가 기술주권 확보에 있어서 ICT 핵심인재양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5G·6G, 양자 등 전략기술 분야 고급 인재양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