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넥슨 창업주 별세 소식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애도를 표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1일 본인 SNS에 “내가 사랑하던 친구가 떠났다. 살면서 못느꼈던 가장 큰 고통을 느낀다”며 “같이 인생길 걸어온 나의 벗, 사랑했다. 이제 편하거라 부디”라고 추모글을 남겼다.
김택진 대표와 김정주 창업자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동문이다. 김 대표가 한살 많다. PC 온라인게임으로 사세를 키운 두 사람은 2012년 미국 EA를 인수하고자 손을 잡았다. 인수 불발 후 2014년 넥슨이 엔씨소프트 주식을 추가 취득하면서 갈등을 겪기도 했으나 30년을 같은 세계에서 우정을 나눈 친구다.
김 대표 외에도 게임업계 다양한 계층에서 애도를 표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업계의 슬픔이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안타까운 비보”라며 “김정주 창업자는 게임산업의 역사를 열었던 인물”이라고 전했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엔엑스씨는 1일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엔엑스씨 이사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고 전했다.
넥슨 일본 법인은 김 창업주 소식을 알리며 무료 온라인 무료 게임(부분유료화)를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변화시키고, 기술·교육·의료 분야에서 아동 기부를 이어온 자선가라고 소개했다.
김 창업자는 기업가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길을 꾸준히 모색한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