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나 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종영 인터뷰②
"현실 강미나로서는 몰랐던 내면들을 캐릭터를 통해 알아가는 게 재밌다. 시청자 분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 강미나가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마무리와 함께 표현한 연기의 매력과 포부다.
최근 KBS2 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서 통통 튀는 '조선시대 MZ매력녀' 한애진 역으로 활약한 강미나와 랜선으로 만났다.
강미나는 2016년 국민 걸그룹 I.O.I와 구구단으로 등장, 그룹활동과 함께 2017년 MBC '20세기 소년소녀' 한예슬 아역과 tvN 드라마 스테이지- 직립보행의 역사로 안방극장에 첫 발을 내딛으며 배우로서 매력을 발휘해온 아티스트다.
특히 2018년 '계룡선녀전'(점순 역), 2019년 '호텔델루나'(김유나 역) 등과 함께 당당하면서도 러블리한 캐릭터의 배우로 완벽하게 자리잡았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서 역시도 강미나 특유의 톡톡 튀는 러블리캐릭터 감은 여전히 발휘됐다. 첫 사극도전이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단아순수한 비주얼과 통통 튀면서도 감성을 자극하는 면모로 '한애진' 캐릭터를 소화한 강미나는 '조선판 MZ세대'라는 수식어와 함께 드라마의 흥행에 맞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터뷰 동안 강미나는 특유의 명랑소녀 매력과 함께,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비하인드와 함께, 연기데뷔 6년차로서 거둔 다양한 성과들에 대한 속마음들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아이유, 이혜리 등 가수 출신 연기자 선배들과 호흡을 자주 했다. 어떠한 동기부여가 됐나?
▲현장에서 많이 챙김을 받기도 했고, 모범을 보여주신 터라 저 스스로도 그렇게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소속사 동료 김세정을 비롯해 아이오아이·구구단 멤버들과 여전히 교류를 많이 하는가?
▲정채연·임나영 등과도 자주 만나 고민상담하고, 작품을 이야기할 때도 있다.
특히 세정언니와는 연기·먹을 거·뷰티 디바이스를 놓고 자주 이야기한다(웃음). 그 가운데 연기조언과 아이디어를 많이 나누곤 한다.
최근에 세정언니가 뮤지컬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멋있다고 느끼면서도, 스스로는 아직은 지금에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하게 됐다.(웃음)
-가수 시절과는 달리 팬층이 다양해졌을 것 같다. 어떤가?
▲사실이다. 주말드라마 하면 연령대가 있으신 분들도 많이 알아보시지 않나.
작품을 점점 거듭하면서 해외 팬분들께서 많이 봐주시더라.
가수 때는 언니오빠, 삼촌팬들이 많았다면, 지금은 정말 다양한 분들이 좋아해주신다.
-가수 출신 연기자로서, 다양한 동료 선후배들과 마찬가지로 음악에 대한 욕심이 여전할 듯 한데?
▲맞다. 여전히 춤추는 것도, 음악도 좋아한다. 팬들을 위해서 기회가 된다면 음악을 하고 싶다.
다만 아직은 배우로서 보여드려야 할 것이 많기에, 연기에 좀 더 집중하는 게 좋겠다고 스스로 다짐한다.
-계룡선녀전, 호텔델루나, 꽃 피면 달 생각하고까지 당찬 러블리 캐릭터의 아이콘이 된 것 같다. 평소 성격과도 비슷한 듯 한데, 작품선택 기준은 어떻게 되는가?
▲'사랑스러운 캐릭터'라는 말, 부끄럽지만 정말 감사하다.(웃음). 보통 연기할 때 제 성격에 캐릭터의 성격을 섞어서 표현하고자 하는 편이라, 작품선택이나 캐릭터 표현에서 그렇게 되는 것 같다.
-배우도전 6년차다. 연기매력은 무엇인가? 현재 생각했던 행보를 잘 걷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처음 욕심내서 도전했을 때 상상외로 잘맞고 너무 재밌다고 생각했다. 현실 강미나로는 어려웠던 것들을 캐릭터로 해보면서, 나도 몰랐던 내면들을 하나씩 꺼내볼 수 있다는 데 거듭 매력을 느낀다.
지금의 시선에서 실력을 더 쌓을 걸 하는 후회도 있지만, 욕심 부리지 않는 선에서 단단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해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롤모델로 삼는 배우?
▲박보영 선배다. '오 나의 귀신님'을 보고서 정말 흠뻑 빠졌다.
연기도 멋지고, 의도여부와 무관하게 사람들로부터 귀여우면서도 당당한 멋을 잘 인정받으시는 것 같다.
꼭 닮고싶다.
-배우 강미나의 매력은?
▲스스로 말하기 쑥스럽지만 '웃상(웃는 얼굴 상)'이다보니, 덜 웃어도 밝게 나온다(웃음).
그 덕분에 이미지 자체가 밝게 가다듬어 지는 게 매력이 아닐까 한다.
-앞으로의 캐릭터 포부
▲러블리 캐릭터를 좀 해봤으니(웃음) 많이 망가지고 거침없는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
몸을 많이 쓰는 액션형 캐릭터나, 거침없이 거친 말을 하는 캐릭터도 욕심이 난다.
-배우 강미나로서의 목표?
▲시청자분들께 '괜찮은 배우'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
그리고 연기하는 캐릭터를 통해 메시지가 잘 보여지고, 시청자분들과 교감하며 소통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정말 큰 목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