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디자인 하우스 알파홀딩스가 한송네오텍 지분을 인수하고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시장에 뛰어든다.
알파홀딩스는 시너웍스가 보유한 한송네오텍 지분 22.74%를 428억원에 인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알파머티리얼즈 등 계열사 3곳을 포함하면 총 28%로 한송네오텍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한송네오텍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장비 업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 공정에 필요한 인장기 등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가 주력 사업으로 이차전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송네오텍은 이차전지 부품소재 업체 신화아이티를 인수한 바 있다. 정보기술(IT) 기기에 들어가는 소형 배터리 리드탭,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적용되는 중대형 배터리 리드탭을 납품하고 있다.
리드탭은 이차전지 소재(전극)에 연결해 전기 입출력을 돕는 부품 소재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파우치 배터리 공급이 늘어나면서 리드탭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화아이티는 미국 에노빅스에 증강현실(AR) 기기용 소형 리드탭 납품을 확대하고 있다. 메타버스 시장에서 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리드탭 공급도 늘어날 전망이다. 대형 리드탭으로는 에너테크인터내셔널, 코캄 등 국내 중견 배터리 업체에 리드탭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에 리드탭 납품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알파홀딩스는 배터리 장비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송네오텍은 LG에너지솔루션과 후공정 배터리 검사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배터리 성능과 안전에 대한 이슈가 많아지면서 장비 공급도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홀딩스는 에이디테크놀로지 코아시아와 함께 삼성전자 디자인 하우스 협력사로 반도체 설계에 주력해 왔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