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2025년 한국 매출 20조로 확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투자 늘리며
EUV 기반 첨단 미세화 공정 역량 확대
韓 매출 비중, 작년比 2배 이상 성장 전망
국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인력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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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ASML이 2025년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한국 매출 목표치를 20조원 규모로 올려잡았다.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 확대로 한국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SML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2025년 매출 전망치를 종전 240억 유로(약 32조5400억원)에서 300억 달러(약 40조6800억원)로 확대했다. 반도체 산업 성장과 첨단 미세 공정 투자 전략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ASML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186억 유로(약 25조2200억원)로 집계됐다. 특히 같은 기간 한국과 대만 매출만 전년 대비 50%대 성장했다. 2021년 한국은 62억2300만 유로(약 8조4300억원), 대만은 73억2700만 유로(약 9조9300억원)로 전년 대비 각각 50%, 55% 늘어났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대 투자처로 EUV 기반 첨단 미세화 공정 역량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시장이 올해도 지속 성장하면서 메모리뿐 아니라 반도체 첨단 공정에 선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EUV 기반 첨단 공정 수요에 대응해 올해 국내외 57조원 이상 투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ASML은 2025년 한국 매출 비중 2021년 대비 2배 이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감안하면 최대 20조원 규모가 될 가능성이 크다. ASML은 지난해 기준으로 EUV 장비 42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대만 TSMC와 함께 EUV 장비를 가장 많이 구매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파운드리 첨단 공정 강화를 위해 EUV 장비를 10여대 이상 들여올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도 2025년까지 EUV 장비 4조75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 EUV 장비를 순차 도입할 계획이다.

ASML은 한국 EUV 공급 확대를 위해 현지 투자도 확대한다. 경기 화성 동탄에 첨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ASML코리아 본사 인력도 확충한다. 이를 통해 한국 EUV 장비 판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ASML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은 ASML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반도체 시장 수요에 대응해 한국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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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EUV 노광 장비

<표>ASML 한국 매출 증가 추이

ASML, 2025년 한국 매출 20조로 확대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