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인증서 이용자 1000만 고지 넘었다...금융사 '최초'

은행권 자체 사설인증서 1호
출시 후 2년 7개월 만에 달성
마이데이터 통합 인증 참여 등
적극 마케팅으로 사용처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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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직원들이 KB모바일인증서 시연을 하고 있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KB국민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사설인증서 'KB모바일인증서'가 출시 2년 7개월 만에 발급자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KB금융 계열사와 공공분야 외에 타 금융사 채택이 시작돼 추후 사설(민간)인증서 시장에서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 KB모바일인증서가 최근 1000만 발급 돌파를 기록했다. 기존 사업자와 빅테크를 제외하면 금융인증서에 이어 두 번째 1000만건 발급 고지를 넘어섰다.

KB모바일인증서는 은행권 자체 사설인증서 1호다. 이통3사 패스(PASS) 인증서, 빅테크인 카카오·네이버 인증서와 시장에서 격돌했다. 상대적으로 대중성이 덜한 금융사가 자체 인증서 발급에 뛰어들었고, 초기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이 같은 한계를 넘기 위해 국민은행은 모바일인증서 영역을 공공기관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10월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인정을 획득해 다양한 공공기관에서 간편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24, 국민비서(행정안전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병무청 통합인증, 연말정산 간소화(국세청) 등 56개 공공기관의 대국민 서비스에 KB모바일인증서가 채택됐다.

최근에는 소상공인 손실보상 홈페이지에도 KB모바일인증서가 적용됐다. 행정안전부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기조 등에 따라 올해 새로운 공공서비스에 추가 적용될 예정이다.

국민은행의 적극적인 영업·마케팅으로 사용처는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 군인공제회 나라사랑포털이 대표적이다.

전자서명인증사업자로서 마이데이터 통합인증 참여 자격도 확보했다.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통합인증 수단으로 KB모바일인증서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마이데이터 사업자 중 KB국민은행 과 KB증권, KB국민카드가 사설인증 수단으로 KB모바일인증서를 제공하고 있다.

KB금융 계열사 외에 한국투자증권도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KB모바일인증서를 적용했다. 이달 중 KB캐피탈에도 모바일인증서가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KB모바일인증서는 마이데이터 영역에서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자 중 KB모바일인증서를 통합인증에 적용한 경우 실제 기관연결까지 마무리한 비중이 90%를 넘었다. 마이데이터에 가입해도 실제 기관연결까지 이어지는 비중은 통상 절반 안팎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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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내달 중 금융권 첫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인정에 따른 전자문서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다. KB모바일인증서 기반으로 서비스에 가입하고 전자문서를 열람할 수 있게 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증권 마블(M-able) 앱에서 모바일인증서로 로그인하면 추가 인증을 하지 않아도 주식매매나 공모주 청약을 할 수 있어 증권업 인증서 시장에도 변화가 시작됐다”며 “월평균 7700만건 이용자수를 기록하는 금융권 대표 인증서로 자리매김한 만큼 활용범위를 더 빠르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표] KB모바일인증서 발급 추이

KB인증서 이용자 1000만 고지 넘었다...금융사 '최초'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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