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역대 1월 수출액 중 최대를 기록했다. ICT 수출은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대부분 품목 수출이 고르게 상승했지만 휴대폰 완제품 등 일부 수출은 증가세가 꺾였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우리나라 ICT 수출이 작년 동월(162억8000만달러) 대비 20.7% 증가한 19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달 ICT 수출은 역대 1월 수출액 중 최고치를 달성했고, 일평균 수출액도 8억9000만달러로 역대 1월 수출액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견조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9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상회했고, OLED, 주변기기 등 대부분 품목이 고르게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 작년 동월 대비 24.1% 증가한 10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상회했고 19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메모리 반도체에서 스마트폰·서버 등 전방산업 수요가 확대됐고,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는 파운드리 업황 호조가 신규 물량 확대로 이어졌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13.3% 증가한 23억5000만달러로 나타났다. OLED TV 확대 등 수요 증가로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4.3% 증가한 1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주변기기 수출이 작년 대비 72.7% 증가하면서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휴대폰은 10억4000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12.9% 감소했다. 신규 프리미엄폰 출시로 기존 제품 수요가 축소되면서 완제품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67.1% 하락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제트남·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주요 5개국으로 수출이 모두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중국 24.3%, 베트남 12.4% , 미국 8.6%, EU 16.1%, 일본 1.4% 상승했다.
<표>최근 ICT 산업 수출입 규모 및 증감률(작년 동월 대비)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