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넘어 해외 렌탈 시장 바라본다...양은정 웅진 WRMS 본부장

“오랜 논의 끝에 금융과 렌탈을 결합한 '파이넨탈(Finental)'이라는 키워드를 개발하고 스토리텔링을 시작했습니다. 어느 렌탈 기업이든지 파이넨탈을 통하면 사업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국내 렌탈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변동성이 높은 렌탈시장에 '파이넨탈'이라는 화두가 던져졌기 때문이다. 이를 기획·추진한 인물은 바로 양은정 웅진 WRMS사업본부장. 십 수년 간 웅진코웨이 시절부터 렌탈 프로세스를 직접 설계하고 개발해 온 자타 공인 렌탈 프로세스 전문가다.

양 본부장은 “렌탈 사업은 쉽지 않은데, 사업 초기 필요한 자금력과 채권채무 부담이 병행하기 때문”이라며 “파이넨탈은 30여 년 간 렌탈 현장에서 시스템을 구축하며 쌓은 비즈니스 노하우를 집약해 담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양 본부장은 지난 2019년 '렌탈영업관리시스템(WRMS)'을 시장에 선보였다. 렌탈 사업자를 위해 필요한 프로세스를 표준화한 제품이다. 영업부터 △수납 △서비스 △구매 △물류 △자산 △수수료 등 렌탈 비즈니스 전반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짧은 기간 국내 유명 중대형 렌탈 기업이 WRMS를 도입했다.

양 본부장은 렌탈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프로세스가 바로 금융서비스라고 한다. 여기에 파이넨탈을 얹어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양 본부장은 “일정 규모 이상의 국내 렌탈기업을 고객으로 만들게 되면 WRMS가 해외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확신 한다”며 “해외시장 진출도 코앞으로 다가왔다”고 자신했다.

양 본부장이 그리고 있는 렌탈 IT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WRMS는 어떤 솔루션인지.

▲간단히 렌탈 사업을 위한 전문 시스템이라고 보면 된다. 렌탈 사업을 추진하다 보면 여러 문제점이 발생한다. 고객사는 이를 인지하지만 갑자기 IT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대표적 예로 제품을 확대하거나 새로운 사업을 만드는데 있어 기존 시스템으로는 이를 커버할 수가 없다. 사업 군이 바뀌면 속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유연성 떨어지는 렌탈 시스템은 이를 못 쫒아가는 셈이다. 하지만 WRMS는 어떤 상품이 들어와도 이를 시스템에 녹여 서비스되게끔 한다. WRMS 솔루션의 기본 철학은 어떤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IT시스템을 통해서 렌탈 품목이나 관련된 사업 확장을 용이하게 하고 기업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 라는 것이다.

-경쟁사제품과 차이점은.

▲일부 PC 설치형 솔루션이 있기는 하다. 이 같은 제품은 확장성에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이들 제품을 사용해 온 고객이 최근 웅진에 빈번하게 문의하는 이유기도 하다. 초기에 설치한 시스템으로는 커져가는 사업을 감당할 수 없다. 렌탈 비즈니스는 한 번에 끝나는 판매 유형이 아니다. 계약 시점부터 종료 시점까지 무수히 많은 변화가 있다. 웅진을 찾는 대부분의 회사가 대부분 이런 어려움에 봉착한 경험이 있다. 변경은 물론 이에 대한 이력까지 포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설계가 필수다.

WRMS는 살아있는 시스템이라고 봐도 된다. 구축형, 클라우드형, 미니멀모듈까지 렌탈의 다양한 변동성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기존의 렌탈 시스템들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본다.

-파이넨탈을 설명하면.

▲국내 렌탈 시장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높은 초기인프라 구축비용과 낮은 운용자금 회전으로 인해 시장 진출에 많은 제약이 존재한다. 파이넨탈(Finental)은 금융의 'Finance'와 렌탈의 'Rental' 합성어로 구성된 웅진과 하나캐피탈의 신규 렌탈사업 모델이다. 렌탈사가 고객에게 상품을 렌탈·할부 등의 형식으로 판매하면 발생한 계약 채권을 금융사가 할인해 매입(팩토링)하는 방식이다. 또 렌탈사 측에 자금 유동성을 지원해 주는 금융상품도 포함된다. 이를 통해 렌탈사는 판매 구조를 단순화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수수료를 절감한다. 고객 접점을 유지하고 판매대금 조기 회수로 기업 운용자금 부족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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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WRMS파이넨탈 적용 사례

-향후 계획은.

▲렌탈 사업을 하고자하는 모든 업체에 우리 프로그램을 합리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게 장기 비전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포함된 개념이다. 2024년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이미 코웨이가 렌탈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웅진도 이미 WRMS로 말레이시아에 구축 사례를 갖고 있어서 동남아 지역 중심의 시장진출이 수월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기존 플랫폼을 해외향으로 만들어 공급할 예정이다. 파이넨탈도 한국시장이 좀 빠를 뿐이다. 어느 곳이든지 렌탈 비즈니스는 비슷하며 파이넨탈에 대한 수요가 있다. 파악하기론 아직 해외에선 이 같은 솔루션이 없다. 금융 결합뿐만 아니라 'ESG경영'을 위한 렌탈 프로세스도 설계 중에 있다. 이 프로세스가 접목된 WRMS는 순환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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