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종사자 5000명 모인 '블록체인산업위원회' 출범…“범정부적 기구 수립할 것”

범점부 통합기구 구축 맞아
규제 해소 등 정책비전 제시
이한영 위원장 "업계 요구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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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와 한국블록체인협단체연합회(회장 이한영)는 서울 강남구 JBK컨벤션홀에서 블록체인(디지털자산)산업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했다.

디지털자산·블록체인 업계 인사 50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위원회가 출범했다. 그간 국내에서 블록체인 관련 단체 및 협회들이 난립함에 따라 조직적인 산업 로드맵이 제시되지 못한 문제를, 통합된 범정부적 기구 구축으로 해소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10일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와 한국블록체인협단체연합회(회장 이한영)는 서울 강남구 JBK컨벤션홀에서 '블록체인(디지털자산)산업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했다.

이한영 초대 공동위원장은 “디지털자산에 대한 정부 당국과 업계간의 상호 인식 차이, 법률 및 규제적용과정에서의 이해상충 등 규제와 산업계 현장 사이에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규제 당국의 입장과 블록체인 업계의 요구사항을 슬기롭게 융합해 디지털 리더 국가로 우뚝 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불필요한 규제 해소와 산업 애로사항 타개를 추진하자는 것이 블록체인자산위원회 출범 목적이다. 위원회 발족에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참여해 조직의 구성과 운영 방향 등을 조율했다. 이 의원은 이한영 회장과 함께 위원회 초대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위원회 측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20여개 분과 블록체인 관련 인사 5000여명이 위원으로 등록했다. 업계·학계 전문가와 블록체인 산업 종사자 등 조직구성이 다변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협회들과 달리 위원회에는 현직 국회의원이 수장으로 참여하는 만큼, 블록체인 관련 정책 결정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들은 지난 2017년 10월 출범한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처럼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이와 유사한 정부 기구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주도하고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해 산업을 육성 발전시킬 수 있는 '한국판 디지털 뉴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4차위는 다양한 기술, 분야 산업 간 융합적 특성으로 인해 정부 특정 부처에서 다루기 힘든 4차산업혁명 관련 어젠다를 심의·조정하고 관련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블록체인산업 역시 통신, 금융, 의료, 문화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융합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정부 부처와 전문가·기관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방적이고 다이나믹한 조직을 표방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미숙, 협단체들의 난립 등으로 블록체인 업계는 여러가지 면에서 혼란스러운 환경에 노출돼 있었다”며 “정부의 4차위와 같이,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인 뒷받침과 지원을 유도하고 민간 주도의 산업 장기 비전을 제시하고자 위원회가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위원회 발족을 기념해 '블록체인 산업 발전방향'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 박성준 동국대블록체인연구센터장, 윤석빈 서강대 교수 등이 참여해 블록체인 분야 유니콘 배출 방안, 디지털경제 전담부처 구축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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