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우주청 유치 사활...당위성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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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허태정 대전광역시장은 영상으로 열린 주간업무회의를 통해 야당 유력 대선후보가 신설 우주청 입지로 대전 이외 지역을 언급한 것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대전시가 우주청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야권 대선후보의 경남 설치 공약에 반발하며 대전이 우주청과 우주산업 클러스터의 최적지라는 당위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과 관련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해당 연구용역은 지역 내 우주산업 클러스터 방향 설정을 위해 진행하고 있으며, 우주청 유치를 위한 당위성 확보가 목표다.

우주청 설립 이슈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경남 설치 공약으로 시작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있는 경남에 우주청을 만들고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약속이다.

이에 허태정 대전시장은 윤 후보 공약에 크게 반발하며 표를 위한 정치적 전략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 일원에 우주항공산업 관련 생산기지가 있고 이를 기반으로 클러스터화하는 것은 산업적인 측면일 뿐 관련 R&D 핵심기반과 이에 필요한 실증화 시설, 관련 기업 등이 모여 있는 대전이 최적지라는 주장이다.

대전시는 우주청 대전 유치를 위한 당위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대전세종연구원을 통해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지역 산·학·연 전문가들과 관련 토론회도 진행했다.

대전을 넘어 충청권 공동선언을 통한 확대 전략도 준비 중이다. 대전시, 세종시, 충북도, 충남도 등 충청권 행정협의회를 통해 우주청 대전 설립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

충청권 공동선언은 당초 9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다가오는 주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전 방문과 공약발표가 예정돼 있어 내용을 지켜본 이후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여당 대선후보의 공약 발표 자리에서 우주청 유치 관련 질문이 집중될 전망이며, 답변 내용에 따라 엄청난 후폭풍도 예고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전문가 토론회를 통해 우주청 대전 유치의 정당성을 다시 확인했으며 각 정당에 의견을 전달한 상태”라며 “연구용역을 통해 당위성을 확보하고 여당 후보 답변 내용에 따라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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