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2022]갤노트 혁신 품은 새 브랜드... 4나노 AP로 '카메라 초격차'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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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2 시리즈는 갤럭시노트 경험 확장을 통한 삼성전자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첫 제품이다. '울트라'에 우선적으로 탑재된 다양한 혁신 기술은 차후 폴더블 스마트폰을 비롯해 갤럭시 생태계 전반에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 스마트폰 카테고리를 다시 한번 정의하는 기준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은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충성도가 높은 제품 중 하나”라며 “갤럭시S 시리즈는 물론이고 태블릿, 폴더블, 갤럭시북 등 더 많은 디바이스로 노트의 기능을 통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돌아온 '노트' 갤럭시S22 품 안으로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를 갤럭시S22, 갤럭시S22 플러스, 갤럭시S22 울트라 3종으로 선보였다. 각각 화면 크기는 6.1인치, 6.6인치, 6.8인치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울트라는 같은 시리즈로 묶였지만 사실상 노트 콘셉트와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한 별도 모델이다. 플래그십 제품군을 통합, 소비자가 선호하는 기능은 유지하면서 기능과 가격대별로 세분화해 선택권을 넓혔다.

갤럭시S22 울트라는 본체 하단에 S펜 수납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네 모서리를 각지게 마감했다. S펜은 갤럭시노트20 울트라와 비교해 반응속도(레이턴시)가 3배가량 개선됐다. 화면 위에 빠르게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도 이질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다. 화면 하단에 디지타이저 부품을 내장, S펜 필기 입력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울트라 연간 생산 목표를 1090만대로 설정했다. 독자 라인업으로 출시된 기존 갤럭시노트 연간 생산량을 웃도는 물량이다. 이외에 갤럭시S22는 1410만대, 갤럭시S22 플러스는 790만대 생산을 목표한 것으로 파악된다. 제품 출시 초기에는 상위 모델 수요가 집중되는 점을 감안, 현 시점에는 갤럭시S22 울트라에 절반이 넘는 비중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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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호랑이' 닮은 카메라

가장 돋보이는 기능은 역시 카메라다. 후면에 탑재된 1억800만화소 쿼드 카메라 모듈은 하드웨어적으로 전작과 큰 차이가 없지만 새롭게 탑재된 4나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바탕으로 촬영 결과물에 대한 후처리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갤럭시S22와 갤럭시S22 플러스는 전작 대비 약 23% 큰 이미지센서를 탑재했다.

새롭게 추가된 나이토그래피 기능은 어두운 환경에서도 더 많은 빛을 흡수해 다양한 색상과 디테일을 선명하게 표현한다. 향상된 비디오 디지털 이미지 안정화(VDIS)를 지원해 사용자가 이동하면서 촬영할 때 흔들림을 최소화한다. 인물 얼굴과 움직임을 인식해 자동으로 촬영 범위를 조절해주는 '자동 프레이밍은' 최대 10명까지 인식 범위가 확장됐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전문가와 사진 애호가를 위해 촬영부터 편집까지 앱 하나로 가능한 '엑스퍼트(Expert) RAW'를 최초로 선보였다. DSLR 카메라를 사용하듯 ISO·셔터 속도·화이트 밸런스 등을 직접 조정해 최대 16bit의 RAW 파일로 촬영, 저장이 가능하다. 사용자 의도에 따라 디테일까지 쉽게 편집할 수 있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전 모델 기본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한다. 전작과 비교해 커버리지는 50% 이상, 다운로드 속도는 63% 이상 향상됐다. 기존 와이파이6 대비 2배 빠른 와이파이 6E를 지원한다. UWB(Ultra-Wideband) 기술을 탑재해 기기간 손쉽게 파일을 공유할 수 있다. 디지털 ID와 디지털 카 키 서비스를 지원하는 '삼성 월렛'도 지원할 예정이다.

◇전작 수준 가격 동결, 판매량 확대 승부수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 흥행 물꼬를 트기 위해 과감한 가격 정책을 펼친다. 갤럭시S22는 99만9900원, 갤럭시S22 플러스 119만9000원, 갤럭시S22 울트라 145만2000원으로 책정했다. 갤럭시S22 울트라 512GB 모델은 155만1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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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2 플러스

지난해 갤럭시S21 시리즈 출고가를 이례적으로 전작보다 20만원가량 낮춘 데 이어 올해 갤럭시S22 시리즈 가격을 동결한 것이다. 세계 모든 산업 분야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부품 공급이 지연되고, 지속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부 생산과 물류 차질이 발생하면서 제조 원가가 대폭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공격적인 출고가 전략을 단행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사전예약자 대상 할인 혜택과 중고보상(트레이드인) 프로그램 등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다. 10만~15만원대 할인쿠폰과 구매처별 10%대 내외 카드할인, 단말 보험 서비스 삼성케어플러스 이용권, 무선이어폰 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갤럭시S22 시리즈를 구입하며 기존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중고시세 최대 15만원 추가 보상금을 지급하는 특별보상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동통신 3사도 갤럭시S22 시리즈 언팩에 맞춰 사전예약 이벤트에 조기 돌입했다.

SK텔레콤은 선호 디자인 설문과 함께 혜택 알림을 신청하는 고객에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T다이렉트샵에서 단독 기획 한정판을 선보이고 사전예약 구매 고객 대상 경품 증정과 제휴카드 할인, 특별보상 혜택 등을 예고했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해 선호도 조사와 설문 이벤트 등을 진행 중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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