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사랑상품권 결제 오류 대란과 관련, 전 판매대행사인 비즈플레이 측이 해당 사태와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9일 비즈플레이 모회사 웹케시그룹은 “웹케시그룹은 서울사랑상품권 관련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이관 작업에 충실하게 임하고 있고, 추후 서울사랑상품권과 관련해 비즈니스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일부 언론 배포 내용과 달리 선정에 불복 의사가 없으며, 사적 이득을 취할 의사도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7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년간담회에서 “비즈플레이 경영에 깊게 관여하는 분이 한결원 이사장”이라며 “정당한 경쟁에서 패배한 한결원 측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생긴 불필요한 분쟁”이라고 언급한 데서 비롯한 해명으로 분석된다.
2020년 1월 출시된 서울사랑상품권은 비즈플레이가 상품권 판매대행을 맡고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제로페이' 망을 통해 매장 내 결제와 구매를 지원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지난해 11월 새로운 서울사랑상품권 사업자가 신한컨소시엄(신한은행·신한카드·티머니·카카오페이)으로 선정되면서 결제에 필요한 정보의 이관 문제를 두고 서울시와 한결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올해 새롭게 발행된 서울사랑상품권, 결제정산 시스템, 기존 제로페이 기반 시스템 간 정보가 제대로 연동되지 않으면서 상품권 구매자와 가맹점들이 결제 사고 등 피해가 났다. 서울시는 한결원과 비즈플레이가 가맹점 관련 정보를 일부만 넘긴 것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와 관련해 웹케시 그룹은 “서울시뿐만 아니라 신한카드 등 유관기관들과의 긴밀한 공조로 데이터 이관 등 요청에 성실하고 원활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정한 이관 로드맵 일정에 따라 데이터를 이관했고, 신규 운영사인 신한카드와의 협의에 따라 관련 프로그램 개발 및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서울페이+'에서 발생하는 소상공인 및 시민이 겪고 있는 불편은 당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한국간편결제진흥원과 서울시, 신한카드 컨소시엄 등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비즈플레이와는 무관하다. 이는 각 유관기관이 상호 이해하고 있는 내용”이라고 못 박았다.
웹케시그룹은 서울사랑상품권의 조기 안착을 위해 최대한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만약 신규 사업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지난 3년간 서울사랑상품권 운영 및 시행착오 경험까지도 무상으로 충실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