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81% "올해 ESG 사업 더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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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상위 300대 기업 81%가 올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사업 예산과 인력을 더 늘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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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SG 사업규모 증감계획.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상위 300대 기업 ESG 담당자 조사 결과 응답기업 81.4%가 올해 ESG 예산 및 인력을 작년보다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18.6%는 전년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 답변했고 줄이겠다는 기업은 없었다.

ESG 위원회 설치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기업 88.4%가 설치했거나(64%), 설치할 예정(24.4%)이라고 답했다.

응답기업 82.6%는 ESG 전담부서를 이미 운영하고 있거나(71.0%), 설치 예정(11.6%)이라고 했다. 다만 ESG 전담부서 구성원 업무 경력 기간이 5년 이하인 기업 비중이 93.3%에 달해 국내 기업이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경영 애로요인으로는 'ESG에 대한 전문성 부족'(37.6%)과 '전문인력 미비'(10.8%)가 꼽혔다. 이와 관련 지난해 말부터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그룹에서는 ESG 전략·공시, 환경 분야 전문인력 채용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은 ESG 중 환경(67.4%)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뒤를 이어 사회(18.6%), 지배구조(14.0%)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환경분야 최우선 과제로 탄소배출량 감축(37.1%), 신재생에너지 활용(23.0%), 친환경 기술 개발(13.5%) 등을 꼽았다. 사회 분야 우선과제는 사업장 안전·보건 관리(35.6%),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22.0%), 인권경영(12.7%), 노사관계(8.3%) 순으로 나타났다.

ESG 관련 비재무정보 공시 규제에 대해서는 72.1%가 '기업에 부담'이라고 응답했다. 오는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기업은 ESG 공시(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의무화된다. 일률적인 공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기업 의견이다.

ESG 경영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국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을 묻는 질문에서는 '감세·공제 등 세제지원 확대'(39.3%), 'ESG 관련 규제 완화'(26.6%),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17.9%) 순으로 나왔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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